전문가 "스타트업 진입 장벽 낮추지만 전기자동차 테슬라 의존도 심화될 것"

일론 머스크(Elon Reeve Musk) 테슬라 CEO. /사진=AP, 뉴시스.
일론 머스크(Elon Reeve Musk) 테슬라 CEO.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회장이 28일(미국시간) 배터리를 다른 자동차 회사에도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의 29일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는 트위터를 통해 "소프트웨어와 동력장치 및 배터리의 라이선스를 제공할 용의가 있다"며 "우리는 지속가능한 에너지의 가속화를 추구한다. 경쟁자를 분쇄하려는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배터리는 테슬라가 특히 기존 자동차업체들에 대해 경쟁력을 갖고 있는 분야로 전기자동차에서 가장 비싼 핵심 부품이다. 로이터는 앞서 테슬라가 메르세데스와 도요타자동차에 협력을 통해 배터리를 제공했었다고 전했다.

테슬라가 어떤 배터리를 제공할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으며, 현재 파나소닉과 배터리 조인트벤처를 운영 중인 중국 컨템퍼러리 암페렉스 테크놀로지(CATL)와 한국의 LG화학으로부터 배터리를 공급받고 있다고 로이터는 밝혔다.

자동차 전문가인 박철완 서정대 교수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머스크 회장의 제안에 대해 "스타트업 전기자동차 회사의 진입 장벽을 낮출 것"이라며 "이 전략이 성공한다면 전기자동차 시장의 테슬라 의존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머스크 회장은 최근 실적발표에서 테슬라 성장의 진정한 한계는 배터리를 적정한 가격에 생산하는 것으로 파나소닉, CATL, LG화학과의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