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 화장품 · 은행 · 건설주 등 올라...코스피 2260 돌파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9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개인의 순매수에 힘입어 사흘째 상승하며 2260선을 돌파했다. 지난밤 뉴욕증시 하락에도 강보합으로 출발한 지수는 장중 2276.79를 터치하며 연중 최고치에 근접했다. 하지만 29일(미국시간)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 결과 발표를 앞둔 관망세 속에 미국 나스닥 선물지수 하락, 장중 차익매물 증가 등으로 지수는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외국인들의 러브콜이 삼성전자로 몰린 가운데 삼성전자 주가가 코스피 지수를 이끄는 현상이 이틀째 지속됐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의 흐름이 엇갈린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이 급락해 눈길을 끌었다. 업종별로는 순환매 속에 자동차와 화장품, 은행, 건설주 등이 올랐고 조선주와 항공주 등은 고개를 숙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0.68% 상승한 5만9000원, SK하이닉스는 0.12% 오른 8만3200원을 각각 기록했다. 코스피 반도체 종목 중 DB하이텍이 0.45% 상승하며 장중 52주 신고가를 작성했다. IT 대형주 가운데 LG디스플레이는 1.21% 올랐고 삼성SDI(-1.91%), LG이노텍(-0.61%), LG전자(-0.69%) 등은 하락했다. 삼성전기는 등락 없이 마감했다.

인천 연수구 셀트리온 2공장. /사진=뉴시스
인천 연수구 셀트리온 2공장. /사진=뉴시스

제약바이오주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2.63%)와 셀트리온(-5.04%)이 급락했다. SK바이오팜도 1.84% 떨어졌다. 한미약품은 부진한 실적 발표 후 7.38% 급락했고 한미사이언스도 9.42% 미끄러졌다. 한올바이오파마(-3.93%), 녹십자(-2.34%), 일양약품(-1.57%), 하나제약(-0.89%) 등도 하락했다. 반면 제일약품이 29.30% 치솟았고 신풍제약(4.75%), 대웅(3.85%), 종근당바이오(2.52%) 등도 올랐다.

자동차주 가운데 현대차가 1.63% 상승했고 기아차는 5.17% 껑충 뛰었다. 쌍용차는 1.32% 상승했다. 자동차 부품주 가운데 현대모비스(3.92%), 현대위아(1.75%), 만도(2.14%) 등도 올랐다.

화장품주들도 대형주를 중심으로 힘을 냈다. LG생활건강이 2.96% 급등했고 아모레퍼시픽(0.31%), 아모레G(1.51%) 등도 올랐다. 또 한국콜마(2.01%), 제이준코스메틱(0.71%), 애경산업(0.67%) 등도 상승했다.

은행주 중에서는 하나금융지주(3.48%), KB금융(1.40%) 등이 오름세를 나타냈다.

항공주 가운데 아시아나항공은 국유화 가능성이 제기되며 이틀째 장중 급등했지만 차익매물 영향으로 0.12% 상승에 그쳤다. 대한항공(-2.23%), 한진칼(-1.72%), 에어부산(-1.39%) 등은 하락했다.

조선주들은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한국조선해양이 보합에서 거래를 마쳤고 현대미포조선은 0.47% 상승했다. 대우조선해양은 0.85% 하락했다.

고체연료 발사체 허용 소식에 한화가 8.19% 급등했고 한화우선주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1.17% 올랐다. 두산중공업(9.05%), 두산(7.67%) 등도 급등했다. 미-중 긴장 지속에 유니온은 15.04% 치솟았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NAVER(1.39%), 카카오(0.61%), 삼성물산(1.84%), 엔씨소프트(2.27%), SK텔레콤(1.17%) 등이 올랐고 LG화학(-0.19%), POSCO(-0.25%), SK(-1.32%) 등은 약세로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6.17포인트(0.27%) 상승한 2263.16을 기록했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2932억원과 487억원을 각각 순매수했고 기관은 3376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8억8530만주, 거래대금은 15조2508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종목 포함 426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396종목이 내렸다. 78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0.74포인트(0.09%) 오른 808.59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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