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의 추가 부양의지 확인되며 FOMC 성명서 증시에 훈풍
4대 기술기업 CEO들이 의회서 독점 의혹 부인한 것도 호재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29일(미국시각)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껑충 올랐다. 이날 FOMC(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이틀 간의 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도 경제상황이 불확실한 만큼 기존 부양기조를 그대로 유지한다고 밝힌 가운데 증시가 뛰었다. 아울러 이날 대형 기술기업들에 대한 의회 청문회에서 4대 기술기업 최고경영자(CEO)가 '독점 의혹 전면 부인'에 나선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2만6542.04로 0.62%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3258.60으로 1.25%나 올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만542.94로 1.35%나 뛰었다. 3대 지수 외에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1500.63으로 2.10%나 치솟았다. 

마스크 쓴 시민이 뉴욕증권거래소 앞을 지나가는 모습. /사진=AP, 뉴시스.
마스크 쓴 시민이 뉴욕증권거래소 앞을 지나가는 모습. /사진=AP, 뉴시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FOMC는 기준금리를 0~0.25%로 동결했다. 지난 몇 개월간 미국 경제 상황이 다소 호전되고 고용 또한 어느정도 회복됐다고 FOMC는 성명서를 통해 밝혔다. 그러나 FOMC 성명서는 "코로나19 여파로 경제 상황은 매우 불확실한 만큼 향후 경제 회복 여부는 전적으로 코로나19 극복 여부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FOMC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국 경제의 미래는 이례적으로 불확실하다"면서 "경제회복 여부는 코로나19 극복 여부에 달려 있으며 앞으로도 모니터링 및 재정부양책, 의회의 추가 지원이 지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파월 연준 의장 회견 내용 및 FOMC 성명서 모두 "미국 경제를 지탱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월할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FOMC가 성명서를 발표하기 바로 직전인 마감 2시간 전(한국시각 30일 새벽 3시 기준) 다우존스(+0.35%) S&P500(+0.94%) 나스닥(+1.07%) 등 3대 지수가 상승 중이었으나 FOMC 성명서 발표 및 제롬 파월 연준 의장 기자회견 이후 상승폭을 확대했다.  

게다가 이날 미국 의회에서는 애플, 구글(알파벳A), 아마존, 페이스북 등 4대 기술기업 CEO 들이 독점 의혹 관련 증언에 나섰는데 이들 CEO 모두 "독점한 사실이 없다"고 항변했다. 이에 이들 애플(+1.92%) 아마존(+1.11%) 페이스북(+1.38%) 알파벳A(+1.32%) 등 4대 기술주가 상승한 것도 뉴욕증시 전반에 훈풍을 가했다.

FOMC의 추가부양 지속 의지 속에 KBW BANK INDEX가 76.49로 3.13%나 치솟은 것도 증시 전반에 긍정 영향을 미쳤다. 금융주들이 활기를 띤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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