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부양책 중단 시, 심각한 위험 가능성 경고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 /사진=구글, 뉴시스.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 /사진=구글,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로렌스 서머스(Lawrence Summers) 전 미국 재무장관이 미국 경제에 대해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가장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경기 부양책이 지지부진할 경우 심각한 위험에 처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를 보완하기 위한 경기부양 지속을 미 의회가 강력하고 신속하게 행동하지 않을 경우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그는 제시했다.

서머스 전 장관은 블룸버그 '월 스트리트 위크' 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모두가 실수를 한다. 지금 중요한 것은 지원책의 규모가 아니고, 지원책의 기간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지원 흐름의 속도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미국 경제는 수개월에 걸쳐서 상당한 재정 자극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18일(미국시간) 종료한 주간의 신규 실업보험 신청건수가 지난 3월 이래 처음으로 증가한 것과 관련해 그는 인터뷰를 통해 "경기 회복이 멈춘 가장 분명한 신호"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조만간 고액 연방 지원책의 기한도 끝난다. 미 행정부와 의회의 대립을 근거로 볼 경우, 다음 경기부양책이 결정되려면 몇 주간이 걸릴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서머스 전 장관은 이어 "내년 봄 쯤까지 대부분 사람이 백신을 맞고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갈 것으로 시장에서는 예상할 것으로 추측하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이런 견해를 의문시한다"고 이 매체에 피력했다.

그의 발언은 이번 달 말 의회가 만기가 돌아오는 실업보험 지원을 대체하지 않으면 미국 경제가 더 약해질 것이라고 말한 윌리엄 더들리 전 뉴욕 연준(Fed) 의장의 발언과 일치했다.

앞서 더들리 전 의장도 블룸버그TV에 출연해 "우리는 기본적으로 주당 600달러의 실업 보상 혜택이 만료되면서 엄청난 재정 절벽의 가장자리에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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