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주 유정 오일펌프.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미국 텍사스주 유정 오일펌프.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30일(미국시간) 장중 국제 유가가 급락했다. 미국-독일 등의 성장률 쇼크 속에 유가가 추락했다. 이 여파로 장중 미국증시 에너지 섹터도 곤두박질쳤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2시 29분 기준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39.98 달러로 3.13%나 떨어졌다. 같은 시각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9월물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43.00 달러로 1.71%나 하락했다. 

앞서 마감된 아시아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와 미국산 원유 9월 인도분 가격은 코로나19 재확산 및 그에 따른 석유수요 둔화 우려 속에 1% 이상씩 떨어졌는데 런던, 뉴욕시장에 이르러서는 유가 낙폭이 더 커졌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코로나19 쇼크로 미국, 독일 등 글로벌 경제 강국의 2분기 성장률이 사상 최악으로 추락한 가운데 이날 국제 유가가 크게 떨어졌다"고 전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연율 –32.9%로 1947년 통계 작성 이래 최악을 기록했다. 독일 통계청에 따르면 2분기 독일 GDP 성장률이 전 분기 대비 –10.1%를 기록, 1970년 이 기록 작성 이래 최저치로 추락했다.

이날 뉴욕증시 장중(한국시각 31일 새벽 3시11분 기준) S&P 에너지 섹터의 주가는 무려 4.64%나 폭락했다. 장중(한국시각 31일 새벽 3시34분 기준) 엑손모빌(-4.84%) 쉐브론(-3.97%) 등 BIG OIL주들도 곤두박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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