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미국 달러.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30일(미국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는 유로, 파운드, 엔화 등의 가치가 미국달러 대비 모두 절상됐다. 미국-독일의 2분기 성장률이 사상 최악을 기록한 가운데 독일보다 미국 경제 쇼크가 더 크게 나타난 것이 이 같은 흐름을 만들어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16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1841 달러로 0.42% 상승했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 가치는 1.3090 달러로 0.72%나 절상됐다. 엔-달러 환율은 104.85엔으로 0.07% 하락했다. 엔-달러 환율이 낮아졌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절상됐다는 의미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코로나19 쇼크 속에 이날 발표된 미국과 독일의 2분기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이 사상 최악을 기록했다. 게다가 미국에서는 지난 주 주간 고용지표 악화까지 겹쳤다. 미국의 상황이 독일보다 더 나빴다. 이런 가운데 미국달러의 가치가 유로, 파운드, 엔화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연율 –32.9%로 1947년 통계 작성 이래 최악을 기록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코로나19 재확산 속에 지난주 미국 신규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143만 건으로 전주 대비 1만건 늘면서 2주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독일 통계청에 따르면 2분기 독일 GDP 성장률이 전 분기 대비 –10.1%를 기록, 1970년 이 기록 작성 이래 최저치로 추락했다. 

CNBC는 "이날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미국증시 마감 8분전 기준)가 92.99로 0.49%나 하락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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