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스크린에 표시된 씨티그룹 로고. /사진=AP, 뉴시스.
뉴욕증시 스크린에 표시된 씨티그룹 로고.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30일(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은행주들이 비명을 질렀다. 미국달러 가치도 곤두박질쳤다. 미국 2분기(2Q) 성장률이 사상 최악을 기록한 가운데 국채금리가 추락한 것이 이 같은 흐름을 만들어 냈다. 

이날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 2분기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이 연율 기준 '마이너스 32.9%'를 기록, 사상 최악을 나타냈다. 코로나19 쇼크 탓이다. 이에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0.54%로 전날의 0.58% 보다 낮아졌다. 2년물 국채금리도 0.12%으로 전날의 0.13% 보다 하락했다. 10년물 금리는 3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성장률 및 국채금리 추락은 미국달러 가치와 미국증시 은행주의 주가를 크게 떨어뜨렸다.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3.00으로 0.48%나 하락했다. 블랙록은 "미국달러가치 약세가 지속될 경우 미국 국가부채 관리에 부담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는 초저금리를 싫어하는 은행주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골드만삭스(-1.51%) 뱅크오브아메리카(-1.70%) 씨티그룹(-3.14%) JP모건체이스(-2.67%) 등의 주가가 줄줄이 떨어졌다. S&P 금융섹터의 주가도 1.84%나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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