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멘로파크 본사. /사진=AP, 뉴시스.
페이스북 멘로파크 본사.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30일(미국시간) 뉴욕증시 정규장 거래 마감 후 애플, 페이스북, 아마존 등 BIG TECH 기업들이 양호한 분기 실적을 내놔 눈길을 끌었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애플(+1.21%) 아마존(+0.60%) 페이스북(+0.52%) 등 BIG TECH 기업들은 뉴욕증시 정규장 거래에서 상승세로 마감했다. 이날 정규장거래 마감후 발표 될 실적 기대감이 작용했다. 그런데 이들 기업의 실적이 실제로 양호하게 나오고 일부 종목은 시간외 주가도 급등해 주목받았다. 이들 기업 실적이 31일 아시아증시 및 익일 미국증시 등에 긍정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특히 애플의 실적이 두드러졌다. 3분기에 양호한 실적을 올리고 4대1 주식 분할 결정까지 내렸다. 분기 매출이 596억 9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1%나 증가하고 시장 예상치(522억5000만 달러)도 훌쩍 웃돌았다. 주당 순이익은 2.58 달러였다. 아이폰 판매 실적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분할된 애플의 향후 주가가 어떤 모습을 보일지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릴 전망이다.

이날 페이스북도 호실적을 발표했다. 코로나19 반사이익 속에 2분기 매출과 순익, 사용자 수가 모두 급증했다고 전했다. 분기 매출은 186억9000만 달러로 시장 예상치(173억1000만 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주당 순이익(EPS)은 1.80 달러로 역시 예상치(1.39 달러)를 껑충 뛰어 넘었다. 월간 활동적 사용자수도 27억 명으로 예상치(26억3000만 명)보다 많았다. 실적 발표 후 페이스북의 시간외 주가는 한때 약 5%나 오르기도 했다.

아마존의 실적도 높이 뛰었다. 역시 코로나19 수혜 기업으로 부각됐다. 코로나19 여파로 클라우드 사업 부문 매출이 효자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2분기 매출은 889억1000만 달러로 시장 예상치(815억6000만 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분기 순익도 52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배나 늘면서 글로벌 최대 온라인 쇼핑업체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시간외 주가가 한때 4.5% 이상 치솟았다. 

이들 BIG TECH 기업들은 글로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아주 크다는 점에서 세계 주요국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가 주목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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