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실적 호전에 10%대 급등 & 아마존 · 페이스북 주가도 '껑충'
미국 6월 소비증가 속, 추가부양책 양당 공방 이어져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지난달 31일(미국시각)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추가부양책 불확실성 속에 혼조세로 출발해 장 마감 1시간 전까지만 해도 지지부진한 흐름을 나타냈지만 장 막판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애플과 아마존, 페이스북 등 글로벌 IT 기업들의 호실적 발표로 주가가 급등하며 뉴욕증시 지수를 이끌었다. 

지난 6월 미국의 개인소비지출 증가도 지수 오름세에 힘을 보탰다. 다만 추가부양책을 둘러싼 양당의 공방과 7월 소비자 심리지수 하락 등은 지수 상단을 제한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 대비 114.67포인트(0.44%) 오른 2만6428.32를 기록했다. 또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24.96포인트(0.77%) 상승한 3271.18,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7.46(1.49%) 뛰어오른 1만745.28로 각각 마감했다. 다만 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전일 대비 14.67포인트(0.98%) 하락한 1480.43으로 집계됐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공포지수를 나타내는 CBOE VIX는 24.13으로 2.54% 떨어졌다.

마스크 쓴 시민이 뉴욕증권거래소 앞을 지나가는 모습. /사진=AP, 뉴시스.
마스크 쓴 시민이 뉴욕증권거래소 앞을 지나가는 모습. /사진=AP, 뉴시스.

미국 기술주들의 실적 발표에 따른 주가 급등이 돋보였다. 애플 주가는 전날 장마감 후 기대이상의 실적을 내놓은 영향으로 10.47% 치솟으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페이스북(8.17%)과 아마존(3.70%)도 호실적 발표 영향으로 껑충 뛰었다. 다만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A는 부진한 실적 발표로 3.28% 급락했다. 넷플릭스는 0.63% 상승하며 이날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 주가 흐름이 엇갈렸다.

그런가 하면 이날 미 상무부는 지난 6월 개인소비지출(PCE)이 전월 대비 5.6%(계절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의 전문가 예상치(5.0% 증가)를 웃돌았다.

하지만 7월 미시간 대학 소비자 심리지수는 72.5로 전월의 78.1에 비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조달러의 추가 부양책을 둘러싸고 미국 양당이 공방을 이어가며 향후 관련 전망을 불투명하게 하고 있다.

CNBC에 따르면 다우존스 지수에서는 애플이 10.47% 급등하며 돋보인 가운데 머스크(1.58%), 시스코시스템즈(1.42%) 등이 상승했다. 반면 쉐브론(-2.70%), 보잉(-2.44%), 트레블러스(-1.30%), 3M(-1.08%) 등은 하락했다.

S&P 지수 역시 애플과 페이스북의 주가 급등이 지수를 이끌었다. 11개 섹터별 흐름을 보면 테크놀러지 섹터가 2.50% 뛰었고 임의소비재(1.28%), 통신서비스(0.77%) 등도 상승했다. 반면 헬스케어(-0.55%) 산업재(-0.40%) 필수소비재(-0.14%), 등은 하락했다.

임의소비재 섹터에서는 아마존이 3.70% 급등했고 홈데포(-0.31%), 맥도날드(-0.58%) 등이 하락했다. 헬스케어 섹터에서는 머스크가 1.58% 상승했고 존슨앤존슨(-0.74%), 유나이티드헬스(-0.80%) 등은 하락했다. 산업재 섹터에서는 보잉이 2.44% 하락했고 하니웰이 0.14% 올랐다.

나스닥에서는 징동닷컴(2.41%), 스카이웍스솔루션(2.38%), 일렉트로닉 아츠(2.19%) 등이 상승했고 페이팔홀딩스도 1.85% 올랐다. 반면 테슬라가 3.81% 떨어졌고 울트라뷰티(-2.83%), 버텍스파마(-2.65%) 등도 하락했다.

이날 미국 반도체주들은 대부분 고개를 숙였다. 미국 최대의 반도체 ETF인 반에크 벡터스 반도체가 166.22로 0.59% 하락했고 자일링스(-4.04%), 램리서치(-0.36%) 등의 주가도 하락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