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종목 실적부진, 해킹 이슈 등 바이오주 흐름에 '영향'

미국 매사추세츠주에 위치한 모더나 빌딩. /사진=AP, 뉴시스.
미국 매사추세츠주에 위치한 모더나 빌딩.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지난달 31일(미국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 마감한 반면 바이오주들은 고개를 숙였다. 코로나19 관련 백신 기대감은 이어졌지만 일부 종목의 실적 부진 속에 이 같은 흐름이 나타났다. 최근 미국 법무부가 기소한 중국 해커들이 모더나를 겨냥했다는 소식도 바이오주에 악영향을 미쳤다.

미국 경제방송 CNBC와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미국증시 바이오섹터 지수는 1.92% 하락했다. 길리어드 사이언스(이하 길리어드)의 주가는 3.87% 미끄러졌다. 전날 길리어드는 2분기 33억 달러 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고 발표했다. 주당순이익은 1.11달러로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2분기 실적부진의 이유로 회사 측은 코로나19 확산에 램데시비르 이외의 매출이 감소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제약사 존슨앤존슨의 주가는 0.74% 하락했다. 회사 측이 전날 1회 접종만으로 코로나19 면역을 제공하는 백신 후보에 대해 인체 안전성 시험을 시작했다고 밝혔지만 주가는 힘을 잃었다. 

코로나19 백신개발로 주목받고 있는 모더나는 해킹 이슈로 4.55% 떨어졌다. 아스트라제네카 주가도 3.64% 급락했다. 또 바이오주 가운데 바이오젠(-0.06%), 백사트(-5.34%), 사노피(-0.10%), 암젠(-0.60%), 애브비(-1.18%), 휴매너(-1.53%) 등도 하락했다. 반면 리제네론은 0.10% 상승해 눈길을 끌었다. 제약주 중에서는 노바백스(-2.40%), 일라이릴리(-1.77%), 브리스톨마이어(-0.36%) 등도 내림세로 마쳤다.

한편 이날 미국증시는 다우존스(+0.44%)를 비롯해 S&P500(+0.77%), 나스닥(+1.49%) 등 3대 지수 모두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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