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계 "조선 4사, 하반기 신규수주가 관건"...투자 판단은 신중히 해야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3일 증시에서 한국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주들의 주가가 장중 일제히 하락세다. 삼성중공업이 2분기 부진한 실적을 발표하며 조선주들의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여겨진다. 또한 조선주 주가 흐름의 변수로 꼽히는 국제유가도 이날 아시아시장에서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오전 10시 30분 현재 전일 대비 5.77% 하락한 5390원에 거래 중이다. 또 한국조선해양(-2.69%), 현대미포조선(-2.40%), 대우조선해양(-2.11%) 등도 장중 약세로 움직이는 중이다.

삼성중공업은 2분기 영업손실 7077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563억원 적자) 대비 적자폭이 확대됐다고 지난달 31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1조6915억원으로 4.5% 줄었다. 이 같은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정동익 KB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중공업에 대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예상치를 밑돌았다"면서 "상반기 신규 수주는 5억1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32억 달러 대비 84.4%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2분기 실적에 드릴십 관련 리스크를 반영함에 따라 하반기 실적 불확실성은 완화됐지만 코로나19에 따른 업황 우려는 여전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런가 하면 이동현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 한국조선해양이 기대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현대미포조선은 공사손실충당금 반영으로 아쉬움을 남겼고, 삼성중공업은 드릴십 재고자산 평가손실 문제로 '실적 쇼크'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조선 4사 모두 하반기 신규수주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제유가도 아시아시장에서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블룸버그 집계 기준 한국시간 이날 오전 10시 37분 현재 WTI(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 9월물 가격은 배럴당 0.77% 하락한 39.99달러로 거래 중이다.

한편 한국증시는 장중 강세다. 코스피 지수는 오전 10시 40분 현재 전일 대비 0.15% 상승한 2252.25에서 움직이는 중이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업종 및 특정 기업에 대한 분석 내용은 분석하는 기관마다 다를 수 있는 데다, 주식투자는 늘 위험한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