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증시, 코로나 우려에도 '장중 껑충'...코스피는 '장중 강보합'

일본 도쿄 증권사 시세판 앞. /사진=AP, 뉴시스.
일본 도쿄 증권사 시세판 앞.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3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장중 강세다. 미국 대형 기술주들의 호실적과 중국 민간 제조업 지표 호전 소식이 아시아증시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상하이종합지수는 오후 1시 5분(중국시간) 기준 직전거래일 대비 1.25% 상승한 3351.25에서 거래 중이다. 장중 2거래일째 강세다. 

상하이 지수는 지난 31일 대비 0.7% 상승세로 출발해 오후에도 순조로운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발표된 중국 민간 제조업 지표는 예상치를 웃돌았다. 신화망 등에 따르면 중국 경기동향을 반영하는 차이신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2.8로 전월(51.2)보다 크게 개선됐다. 2011년 1월 54.5 이래 9년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PMI는 기준선인 50을 넘으면 경기확장, 50 이하일 땐 경기위축 국면에 있음을 의미한다.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 우려도 다소 줄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지난 2일 하루 동안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3명에 그쳤다고 밝혔다.

다만 미-중 긴장 우려는 이어졌다. 로이터 등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주말 중국 동영상 앱 틱톡 사용을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틱톡을 포함한 중국 소프트웨어 기업들에 광범위한 제제를 예고했다.

아시아증시 가운데 일본증시는 장중 7거래일 만에 급등세다. 닛케이225 지수는 오후 1시 35분 현재 직전거래일 대비 2.17% 뛰어오른 2만2180.55에서 거래 중이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미국의 IT 대기업들이 2분기 호실적을 거둔 점, 지난달 31일 닛케이 지수의 폭락에 따른 반발매수 등이 지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또한 내각부의 발표를 인용해 일본의 1분기 GDP 실질 국내총생산(GDP) 확정치가 연율로 2.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민간 예측 중앙치인 연율 2.7% 감소보다는 다소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일본의 코로나19 신규확진자 수는 1000명을 넘었다. NHK에 따르면, 전날 하루동안 총 1232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닷새 연속 1000명을 넘어서는 수치다.

한편 한국증시도 장중 강보합세다. 코스피 지수는 오후 1시 45분 현재 직전거래일 대비 1.73포인트(0.08%) 상승한 2251.10에서 거래 중이다. 장중 개인이 순매수하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 LG화학이 장중 10%대의 급등세로 거래 중이다. 또 삼성SDI, 현대차 등도 장중 강세다. 반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LG생활건강, 삼성물산 등은 장중 약세로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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