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 · 2차전지주 급등...코스피, 강보합 마감

지난 2월 독일에서 열린 엑스포 내 효성첨단소재 부스. /사진=뉴시스
지난 2월 독일에서 열린 엑스포 내 효성첨단소재 부스.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3일 코스피 지수가 개인의 순매수로 2거래일 만에 상승하며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미국 대형 기술주들의 호실적과 중국 민간 제조업 지표 호전 소식이 국내증시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다만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하면서 코스피 지수 오름폭이 제한됐다.

강보합으로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들이 이날 장중 순매도로 전환하자 약세로 돌아서는 등 종일 보합권 내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기관들이 3800억원어치의 매도 물량을 쏟아냈고 외국인들도 '팔자'에 가세했지만 개인들이 6200억원 대를 사들이며 지수 오름세를 이끌었다. NAVER와 카카오, 엔씨소프트 등 언택트(비대면) 주들이 시장을 주도했고 LG화학과 삼성SDI 등 2차전지주들도 급등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등 바이오주들도 올랐다. 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들은 하락했고 현대차와 기아차 흐름은 엇갈렸다. POSCO 등 철강주들은 고개를 숙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직전거래일 대비 1.90% 하락한 5만6800원, SK하이닉스는 1.21% 떨어진 8만1800원을 각각 기록했다. IT 대형주 가운데 삼성전기(-1.42%), LG디스플레이(-1.59%) 등도 하락했다. 반면 LG이노텍(2.48%), LG전자(4.67%) 등은 올랐다.

2차전지주 가운데 LG화학은 11.80% 치솟은 63만5000원을 기록했다. 2분기 깜짝실적 발표 효과가 이어지며 장중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삼성SDI도 4.28% 급등했다. 코스피 2차전지주 가운데 SKC(10.16%), 일진머티리얼즈(8.88%), 코스모신소재(7.43%), 포스코케미칼(3.70%) 등도 껑충 뛰었다.

제약바이오주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0.41%)와 셀트리온(0.84%)이 상승했다. 한미약품 주가는 2세경영체제 본격화 전망 속에 3.04% 상승했고 한미시이언스도 16.82% 치솟았다. 또 신풍제약(6.52%), 녹십자(5.07%), 한올바이오파마(3.64%), 종근당(2.59%), 보령제약(2.43%), 유한양행(2.09%) 등도 올랐다. 반면 SK바이오팜(-3.85%), 대웅제약(-3.18%), 부광약품(-1.89%), 제일약품(-1.61%), JW중외제약(-1.12%) 등은 하락했다. 코로나 관련주로 꼽히는 파미셀은 1.77% 내렸다.

자동차주 가운데 현대차는 0.40% 상승했고 기아차는 1.73% 하락했다. 자동차 부품주 가운데 현대모비스는 0.24% 올랐고 현대위아(-1.84%), 한온시스템(-2.91%) 등은 내렸다.

조선주들은 삼성중공업의 실적 쇼크와 국제유가 약세 등으로 부진에 빠졌다. 삼성중공업이 6.12% 하락했고 한국조선해양(-3.25%), 대우조선해양(-2.54%), 현대미포조선(-2.88%) 등도 미끄러졌다.

철강주 중에서는 POSCO가 0.78% 하락했고 현대제철(-2.62%), 세아베스틸(-3.20%), 동국제강(-2.47%) 등도 내렸다. 

화장품주에서는 아모레퍼시픽이 부진한 실적 발표로 3.30% 하락했고 LG생활건강도 1.53% 떨어졌다. 아모레G(-2.81%), 제이준코스메틱(-2.16%), 한국화장품(-2.11%), 한국콜마(-2.03%), 애경산업(-1.77%) 등도 내렸다.

식품주 중에서는 CJ제일제당이 7.25% 껑충 뛰었고 풀무원이 7.04% 급등했다. 농심(3.39%), 샘표식품(3.21%), CJ씨푸드(3.07%) 등도 올랐다. 개별종목 중 효성첨단소재(6.06%), 두산인프라코어(5.06%) 등이 급등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NAVER(4.49%)와 카카오(6.55%)가 급등했다. 언택트주로 꼽히는 종목 중 엔씨소프트도 4.07% 뛰었다. 삼성물산(-1.89%), SK텔레콤(-0.68%), SK(-1.81%), 신한지주(-0.56%) 등은 약세로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직전거래일 대비 1.67포인트(0.07%) 상승한 2251.04를 기록했다. 개인이 6255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689억원과 3807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6억3619만주, 거래대금은 13조4253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4종목 포함 321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515종목이 내렸다. 64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직전거래일 대비 12.27포인트(1.50%) 뛰어오른 827.57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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