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시 강세 속, 치료제주 '장중 혼조'...투자 판단은 신중히 해야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4일 증시에서 코로나 관련주들이 종목별 순환매 흐름을 지속하는 가운데 씨젠, 수젠텍 등 일부 진단키트주의 주가가 장중 급락세다. 전날 급등에 따른 차익매물과 함께 미국 바이오 기업들의 코로나 백신 개발 소식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여겨진다. 국내 백신 및 치료제주들의 주가도 장중 흐름이 엇갈리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진단키트주 가운데 씨젠은 오전 9시 45분 현재 전일 대비 5.93% 하락한 27만2700원에 거래 중이다. 장중 7거래일 만에 약세다. 전날에는 장중 한 때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지만 외국인들은 같은 날 21만주를 순매도했다.

수젠텍도 같은 시각 8.86% 급락세로 움직이는 중이다. 전날 장중 사상 최고가를 작성하기도 했다. 엑세스바이오는 전날까지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하며 이날 거래정지됐다.

미국 수출용 코로나19 진단키트. /사진=외교부 제공.
미국 수출용 코로나19 진단키트. /사진=외교부 제공.

진단키트주 가운데 EDGC(-7.42%), 랩지노믹스(-5.79%), 피씨엘(-9.40%), 오상자이엘(-4.86%) 등도 장중 하락세로 움직이는 중이다. 반면 휴마시스는 2.11% 상승 거래 중이며 앱클론(+2.10%), 바이오스마트(+4.00%), 유바이오로직스(+17.13%) 등도 장중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그런가 하면 치료제 관련주로 꼽히는 종목 중 부광약품(-0.96%), 녹십자(-1.47%), 일양약품(-1.56%), 신풍제약(-2.45%) 등은 같은 시각 장중 약세로 거래 중이다. 반면 제일약품은 6.90% 급등 중이며 파미셀(+0.45%), 진원생명과학(+1.47%) 등도 장중 오름세를 기록 중이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각국의 코로나19 확산세는 멈추지 않고 있다. 전날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800만명, 사망자 수는 60만명을 각각 넘어섰다. 글로벌 제약사들의 백신 및 치료제 개발 관련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일라이릴리가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관련 임상3상에 돌입했고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렘데시비르 수요도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국내 코로나 관련주들은 최근 연일 테마를 형성한 가운데 이날 장중에는 진단키트주와 백신 및 치료제주들의 종목별 차별화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다만 코로나주들 중 일부는 펀더멘털(기초체력)보다는 수급에 따라 움직이며 장중 주가 변동성도 커지고 있다.

한편 한국증시는 장중 강세다. 코스피 지수는 오전 10시 1분 현재 전일 대비 1.42% 상승한 2283.09, 코스닥 지수는 0.73% 상승한 833.67에서 각각 움직이는 중이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히 "테마주는 상황에 따라 급변 가능성이 있는 만큼" 신중한 투자 자세를 견지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테마주에 투자할 때도 관련 기업 실적 등을 꼼꼼히 따지며 투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는 게 초이스경제의 일관된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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