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 제약바이오주 '혼조'...코스피 2280 돌파 '눈앞'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4일 한국증시가 상승했다. 코스피 지수는 개인의 순매수 속에 2거래일째 상승하며 2280선 돌파를 눈앞에 뒀다. 전날보다 1%대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중 한 때 2284.66을 터치하며 지난달 31일의 장중 연고점을 2거래일 만에 경신하기도 했다. 개인들이 1800억원 대를 사들이며 지수 오름세를 이끌었다. 반면 외국인들은 사흘째 장중 순매도하며 지수 상승폭을 제한했다.

미국 주요 기술주들의 호실적과 주가급등, 코로나19 백신 기대감, 미국 제조업 지표 호전 등이 국내증시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중국 동영상 앱 틱톡을 둘러싸고 미-중 갈등이 지속됐지만 국내증시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이 대부분 상승한 가운데 현대차와 기아차 등 자동차주들이 껑충 뛰었고 SK텔레콤, LG전자 등은 개별 이슈로 급등했다. 다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들의 흐름이 엇갈렸고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도 혼조세를 나타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0.88% 상승한 5만7300원, SK하이닉스는 0.24% 떨어진 8만1600원을 각각 기록했다. IT 대형주 가운데 LG전자는 2분기 호실적에 5.27% 급등하며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삼성SDI(0.36%), 삼성전기(0.72%), LG이노텍(1.21%), LG디스플레이(0.81%) 등도 올랐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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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주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0.14%)는 하락한 반면 셀트리온(1.00%)은 상승했다. 종근당과 종근당바이오 주가는 나파모스타트 관련주로 꼽히며 각각 상한가로 치솟았다. 하나제약, 우리들제약은 개별 이슈로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또 종근당홀딩스(14.88%), 한미사이언스(10.75%), 대웅(8.54%), 동화약품(8.11%), 국제약품(5.47%), 제일약품(5.44%), 일양약품(4.07%) 등도 급등했다. 한미약품(2.21%), 일동제약(2.56%), 신풍제약(2.04%) 등도 올랐다. 코로나주로 꼽히는 파미셀도 4.04% 껑충 뛰었다.

자동차주 가운데 현대차(4.33%)와 기아차(3.65%)가 미국시장 기대감에 급등했다. 자동차 부품주에서는 현대모비스(0.97%), 현대위아(3.8%), 한온시스템(1.76%) 등이 올랐다.

SK그룹 계열사 중 SK케미칼이 나파모스타트 이슈로 11.32% 급등했고 SK디스커버리도 4.00% 급등했다. 지주회사인 SK 주가도 5.52% 뛰었다.

건설주들은 주택공급 확대 기대감에 활짝 웃었다. GS건설이 6.60% 급등했고 대우건설(5.03%), 현대건설(3.12%), 대림산업(4.21%) 등도 큰폭으로 올랐다. 철강주 중에서는 POSCO가 1.04% 상승했고 현대제철(4.14%), 세아제강(10.64%), 한국철강(3.00%), 동국제강(2.87%) 등이 급등했다.

조선주들이 반등한 가운데 삼성중공업(1.30%), 한국조선해양(0.93%), 대우조선해양(0.87%), 현대미포조선(0.99%) 등이 상승했다. 

화장품주들도 힘을 냈다. 잇츠한불이 9.63% 치솟았고 한국콜마(2.51%), 아모레퍼시픽(1.56%), 토니모리(1.42%), 한국화장품(1.08%), LG생활건강(0.30%) 등도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 LG화학(1.10%)이 2분기 호실적 영향으로 1.10% 상승하며 장중 사상 최고가를 작성했다. 또 카카오(1.09%), 삼성물산(0.96%), 엔씨소프트(0.24%), KB금융(0.71%) 등도 상승했다. NAVER는 차익매물 증가로 1.11%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28.93포인트(1.29%) 상승한 2279.97을 기록했다. 개인이 1847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583억원과 1487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7억1255만주, 거래대금은 15조880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5종목 포함 672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171종목이 내렸다. 57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7.78포인트(0.94%) 오른 835.35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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