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급 회담 '주목'...올해 미국제품 수입 목표에 크게 못 미쳐

미국-중국 국기. /사진=AP, 뉴시스.
미국-중국 국기.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미국과 중국의 관계가 갈수록 경색되는 가운데 연초 두 나라의 1단계 무역협정 이행을 논의하는 8월 15일 회의가 다가오고 있다. 이 회의는 양측이 서로의 불만을 전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로이터가 예상했다.

로이터의 5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와 류허 중국 부총리를 포함한 양국 관계자들이 오는 15일 영상회의를 열고 지난 2월 15일 발효된 두 나라의 1단계 무역협정을 검토한다.

로이터는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경제침체로 인해 중국이 미국으로부터 사들인 규모는 합의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은 2017년 수준에 2000억 달러를 더한 미국 상품을 사들이기로 합의했었다. 중국은 올 한 해에만 2017년보다 770억 달러 늘린 3650억 달러어치의 미국 제품을 수입해야 한다. 그러나 현재는 2017년 수준에도 못 미치고 있다.

올해 에너지 수입 목표 2530억 달러는 5%만 충족하고 있다.

중국은 이번 회의에서 1단계 무역합의 외에도 다른 현안들을 함께 논의하기를 원한다고 한 관계자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올해 목표를 못 채운 데 대한 비판만 받기보다 현재 미-중관계 경색을 논의하는 자리가 되기를 원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추이톈카이 주미 중국대사는 양국 고위급 회담의 긍정적 성과에 대한 기대를 표명했다.

연초 1단계 무역협정 합의 이후 미국은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에 대해 중국의 책임이라며 비판을 가하고 있다. 또한 중국의 홍콩보안법 제정으로 인해 두 나라가 갈등이 더욱 심화됐다. 최근에는 미국이 사회관계망 서비스인 틱톡을 중국계가 아닌 자본으로 매각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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