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 건설 · 조선 등은 '혼조'...코스피 2310 돌파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5일 코스피 지수가 개인의 순매수 속에 사흘째 상승하며 2310선마저 돌파했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연고점을 갈아치웠다. 특히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개인들이 '사자'를 확대하며 지수 오름세를 이끌었다. 전날보다 0.5%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중 한 때 2312.24를 기록하는 등 2년여 만에 2310선을 돌파했다. 중국 동영상 앱 '틱톡'을 둘러싼 미-중 갈등이 지속됐지만 미국의 경제부양책 기대감 등도 국내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성장주 중심의 쏠림 현상이 심화된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등 제약바이오주들이 껑충 뛰었다. 한미약품의 기술수출 소식으로 관련주들에 투자심리가 살아났다. 전기차 시장 확대 속에 삼성SDI와 LG화학, SK이노베이션 등 2차전지주들도 급등했다. 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들은 하락했고 자동차와 건설, 조선, 철강주들은 흐름이 엇갈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0.70% 하락한 5만6900원, SK하이닉스는 1.10% 떨어진 8만700원을 각각 기록했다. IT 대형주 가운데 삼성전기(2.51%), LG전자(0.51%) 등은 상승한 반면 LG이노텍(-2.40%), LG디스플레이(-0.40%) 등은 하락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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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는 2차전지의 주목 속에 12.50% 치솟았고 LG화학은 4.36% 급등했다. 두 종목이 나란히 장중 최고가를 경신했다. SK이노베이션은 20.40% 뛰어올랐고 SK이노베이션우선주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코스피 2차전지주 가운데 포스코케미칼(10.58%), 일진머티리얼즈(3.20%), 두산솔루스(2.24%) 등도 껑충 뛰었다.

제약바이오주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7.07%)와 셀트리온(4.30%)이 급등했다. SK바이오팜은 2.28% 올랐다. 한미약품과 한미사이언스는 1조원대의 기술수출 소식에 각각 상한가로 치솟았다. 종근당(7.78%)과 종근당바이오(29.67%)는 나파모스타트 이슈로 급등했다. 유한양행(15.73%), 녹십자(12.63%) 등 대형주들의 주가도 치솟았다. 또 신풍제약(4.93%), 한올바이오파마(4.28%), 부광약품(3.20%), 일동제약(3.13%), 국제약품(2.83%) 등도 상승했다.

자동차주 가운데 현대차(1.13%)는 상승한 반면 기아차는 차익매물 영향으로 0.12% 하락했다. 자동차 부품주 가운데 현대모비스(2.16%), 한온시스템(1.22%) 등은 올랐고 현대위아는 1.17% 떨어졌다.

건설주들은 주택공급 확대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부진했다. GS건설이 3.01% 하락했고 대우건설(-2.33%), 현대건설(-1.73%), 대림산업(-2.42%) 등도 내렸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개별 이슈로 6.90% 상승했다.

조선주에서는 대우조선해양(3.23%), 현대미포조선(0.33%) 등이 올랐고 한국조선해양(-0.69%), 삼성중공업(-0.92%) 등은 하락했다. 철강주 가운데 POSCO가 등락 없이 마감했고 KG동부제철(2.07%), 한국철강(1.57%) 등이 올랐다. 반면 세아제강(-2.97%), 세아베스틸(-1.86%), 현대제철(-1.79%) 등은 하락했다.

지주회사들이 주목받으며 SK(4.79%)와 LG(5.24%) 주가가 급등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 NAVER(0.80%), 카카오(0.14%), 삼성물산(0.95%), SK텔레콤(0.67%) 등이 올랐고 엔씨소프트는 등락 없이 마감했다. 신한지주(-0.66%), 하나금융지주(-1.37%) 등이 약세로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31.89포인트(1.40%) 뛰어오른 2311.86을 기록했다. 개인이 4299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18억원과 3640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8억3018만주, 거래대금은 17조6443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4종목 포함 400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434종목이 내렸다. 68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1.93포인트(1.43%) 상승한 847.28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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