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건물 바닥. /사진=AP, 뉴시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건물 바닥.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진유경 인턴기자] 미국에서 코로나19의 재확산 여파로 경기 회복이 늦어지고 있으며 예상보다 오랫동안 미국 경제와 국민 생활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연방준비제도이사회 (Fed, 연준) 고위관계자들이 5일(미국시간)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로버트 카플란, 로레타 메스터, 리처드 클라리다 등 연준 주요 인사와의 인터뷰를 인용해 미국 경제의 상황을 이같이 전했다. 

특히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인터뷰에서 "코로나19의 재확산은 우리가 기대했던 회복 속도를 늦추거나 다소 둔화시켰다"고 말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코로나19 감염 재확산은 미국 경제 재개가 당초 예상보다 느리게 진행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한편 미국 정부와 민주당은 최근 추가 경기부양책 마련을 논의 중이다.  

이런 가운데 카플란은 "실업상태의 미국인과 주정부, 지방정부는 경제 위기를 극복해 가는 데 있어 더 많은 지원을 필요로 할 것"이라며 "우리는 경기회복을 위한 지원을 계속해야 한다"고 밝혔다. 메스터 총재도 "어려움에 처한 기업, 가게, 소비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더 많은 재정지원이 필요하다"며 "의회가 경기부양 법안을 통과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은 "미국의 7월 경제성장률이 둔화됐지만 3분기에는 다소 회복되고 내년 말쯤에는 올 2월 코로나19 이전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5월부터 7월 초까지의 경기 모멘텀이 예상보다 강했고 최근 미국에서 코로나19의 감염이 다시 급증했기 때문에 경제에 대한 개인적인 예측은 변하지 않았다"며 "다른 재정 지원책의 지원도 잘 해결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카플란은 2020년 한 해 동안 미국 경제가 5% 위축 될 것이라고 전망했고, 메스터는 2019년 말부터 6% 위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보도에 의하면 연준 관계자들은 지난주 정책회의에서 2월부터 시작된 경기침체에서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미국 중앙은행(연준)은 금융시장과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금리를 거의 제로에 가깝게 인하하고 약 10개의 비상계획을 내놓았다. 

메스터는 "연준의 필요에 따라 프로그램 조정과 지원을 강화하겠다"면서 "경제에 미치는 충격의 본질을 감안할 때 전보다 더 많은 신용위험을 감수할 준비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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