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6일 한국증시가 또 다시 상승했다.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의 순매수에 힘입어 나흘째 상승하며 2340선마저 돌파했다. 오름세로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장중 한 때 2352.48을 터치하며 사흘 연속 장중 연고점을 갈아치웠다. 장중 기준 2018년 10월 이후 22개월여 만이다.

국내증시에서는 유동성의 힘이 연일 작용한 가운데 미국의 추가 경제부양책 기대감,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감 등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외국인들이 코스피 시장에서 1600억원대를 사들이며 지수 오름세를 이끌었다. 개인들은 장막판 순매도로 돌아섰지만 지수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상승했고 현대차와 기아차 등 자동차주들은 껑충 뛰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등 대형 제약바이오주들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건설과 조선, 철강주들은 흐름이 엇갈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93% 뛰어오른 5만8000원, SK하이닉스는 0.50% 상승한 8만1100원을 각각 기록했다. IT 대형주 가운데 LG디스플레이가 1.20% 올랐고 삼성전기(-1.05%), LG전자(-1.40%) 등은 하락했다.

삼성SDI는 2차전지의 주목 속에 0.32% 올랐고 LG화학은 1.49% 상승했다. 두 종목은 전날에 이어 나란히 장중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SK이노베이션은 2.83% 뛰었다. 코스피 2차전지주 가운데 코스모화학(11.42%), 두산솔루스(2.58%), 포스코케미칼(2.33%) 등도 올랐다. 

제약바이오주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1.14%)와 셀트리온(-1.27%)은 하락했다. SK바이오팜은 전일 대비 등락 없이 마감했다. 힌미약품(-1.39%)과 한미사이언스(-11.14%)는 하루 만에 약세로 돌아섰고 종근당(-5.93%), 국제약품(-3.67%), 유한양행(-2.36%), 신풍제약(-1.65%), 녹십자(-1.08%), 일양약품(-0.46%) 등도 하락했다. 반면 대웅은 코로나 치료제 이슈에 상한가로 치솟았고 대웅제약은 19.49% 급등했다. 또 JW중외제약(2.73%), 제일약품(0.70%), 일동제약(0.61%) 등도 올랐다.

자동차주 가운데 현대차는 실적 기대감 속에 7.84% 치솟으며 장중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기아차도 2.55% 상승했다. 자동차 부품주 가운데 만도(4.88%), 현대모비스(4.71%), 현대위아(4.21%), 한온시스템(2.91%) 등도 올랐다.

건설과 조선, 철강, 화장품주들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건설주 중에서는 현대건설(1.17%), 대우건설(0.56%), 대림산업(0.35%) 등이 상승한 반면 GS건설은 1.28% 떨어졌다. 조선주에서는 한국조선해양(0.58%), 현대미포조선(1.95%), 삼성중공업(1.48%) 등이 올랐고 대우조선해양은 0.42% 하락했다. 철강주 가운데 POSCO(3.61%), KG동부제철(2.03%) 등이 올랐고 현대제철도 6.48% 급등했다. 반면 세아제강(-1.46%), 대한제강(-2.81%) 등은 약세로 마쳤다. 화장품주에서는 LG생활건강(1.54%), 아모레퍼시픽(1.52%), 코스맥스(0.89%), 잇츠한불(0.88%) 등이 상승한 반면 한국화장품(-0.35%), 토니모리(-0.93%) 등은 하락했다.

효성그룹주 가운데 효성중공업(10.60%), 효성화학(5.80%) 등이 급등했다. 경농(14.79%), 조비(8.67%), 남해화학(7.21%) 등 비료주들도 남북경협 기대감 속에 껑충 뛰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NAVER(2.71%), 삼성물산(2.36%), 엔씨소프트(0.95%), KB금융(2.96%) 등이 올랐고 카카오(-1.75%), SK텔레콤(-2.86%), SK(-1.66%) 등은 약세로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30.75포인트(1.33%) 상승한 2342.61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1617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851억원과 780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7억8517만주, 거래대금은 17조5721억원을 기록했다. 상한가 3종목 포함 509종목이 올랐고 337종목이 내렸다. 56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6.84포인트(0.81%) 오른 854.12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