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쇼크 & 올림픽 연기 등이 일본 투자 꺾어

일본 도쿄 시내 빌딩들. /사진=AP, 뉴시스.
일본 도쿄 시내 빌딩들.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일본 설비투자액이 9년 만에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대기업의 올해 일본 내 설비투자 계획 금액은 전년 대비 3.9% 증가한 16조5766억엔이었다. 그러나 계획에서 실행으로 추진하는 단계에서 하향 수정되는 경향을 보이면서 최종적인 투자 실시액은 5.8% 감소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일본 정부의 개발은행인 일본정책투자은행(DBJ)이 최근 발표했다.

이 같은 수치는 동일본 대지진 때인 2011년 이래 9년 만의 마이너스가 될 전망이라고 이 은행 발표자료를 인용, 산케이신문이 보도했다.

신형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 확대로 수요가 급감한 자동차와 항공 관련 투자가 부진했고 도쿄 올림픽 유치를 예상했던 부동산 투자도 한풀 꺾였다고 이 매체는 평가했다.

제조업의 설비투자 계획 금액은 8.1% 증가에서 최종적인 실시액수는 5.1% 감소로 전망했다.

제조업 투자의 견인차인 자동차 분야의 경우 자율주행이나 전기자동차(EV) 등과 관련한 기술개발이 계속돼 호조세를 보이고 있지만, 코로나19에 의한 판매 감소에 따라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

비제조업의 설비투자 계획 금액도 1.4% 증가였으나 실시액수는 6.2% 감소로 추계된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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