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홍콩 관련 인사 제재에 달러 가치 상승 흐름

유로화.
유로화.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7일(미국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는 미국 달러가치가 강세를 나타냈다. 홍콩 보안법 이후 미국 정부의 홍콩관련 인사 제재, 중국 앱 틱톡과 위챗의 모회사 거래중지 명령 등으로 미-중 갈등이 심화되며 이 같은 흐름이 나타났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36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1781 달러로 0.81% 하락했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 가치는 1.3055 달러로 0.67% 절하됐다. 엔-달러 환율은 105.95엔으로 0.38% 상승했다. 엔-달러 환율이 높아졌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떨어졌다는 의미다.

CNBC에 따르면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0.71% 상승한 93.455를 기록했다.

이 방송은 "트럼프 행정부는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을 포함해 중국의 홍콩 정책관련 인사들을 추가로 제재할 것"이라고 이날 보도했다. 캐리 람이 민주적 절차를 억압하는 중국의 정책을 집행하고 감독하는 데 역할을 했다고 미국 정부는 밝혔다.

전날에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틱톡(모바일 앱) 과 위챗(인스턴트 메신저) 모회사들과의 거래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그런가 하면 미국의 회계감사 기준을 지키지 않는 중국 기업의 미국 증권거래소 거래를 금지하라는 권고안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발표하기도 했다.

미-중 갈등 악화 소식 속에 달러 가치가 상승하며 유로화와 파운드화 가치는 하락했고 엔화환율은 소폭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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