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하 영향 30년 만기 2.88%…40년래 가장 낮아

미국 매사추세츠주 도시 주택. /사진=AP, 뉴시스.
미국 매사추세츠주 도시 주택.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주택담보대출 평균금리가 또다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3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지난 이번 주(미국시간 6일) 기준 50년 만에 가장 낮은 2.88%까지 떨어졌다고 연방금융기관인 프레디맥의 발표를 인용해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지난달에는 2.98%로 처음으로 3% 아래로 떨어져 최저치를 기록한 지 한 달도 안돼 또 하락했다. 1971년 대출 이자율 통계를 집계한 이후 최저 수준이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금융시장을 휘젓기 시작한 지난 봄 이래 3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무려 8번이나 최저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프레디맥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샘 카터는 "잠재적인 구매자들에게 구매력을 더 부여해주며 주택 수요를 강화시키는 최저율"이라고 이 매체를 통해 밝혔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는 경제 혼란의 영향을 완화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코로나 대유행 사태가 시작된 이래 기준금리를 거의 제로(0)에 가깝게 유지하고 있다. 낮은 자금조달 비용으로 인해 신규 주택담보대출 신청이 급증했고, 이로 인해 대부업체들은 새로운 자금조달 요청에 몸살을 앓고 있는 상황이다.

온라인 대부업체 렌딩트리(Lending Tree)의 한 전문가는 "이것은 확실히 경제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렇지 않았다면 빨리 행동하지 않았을지도 모르는 사람들을 시장에 끌어들이고 있다"고 이 매체를 통해 설명했다.

온라인 금융 정보업체 뱅크레잇닷컴의 분석에 따르면, 낮은 금리로 인해 주택담보대출 신청이 급증하고 있지만 코로나 사태 여파로 대부업체의 신용 체크와 기준은 강화되면서 실제 대출 진행은 오히려 감소할 수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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