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세르 회장 "석유수요 회복되는 중"...2분기 순익 73% 급감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세계 최대회사인 사우디아라비아 국영기업 아람코가 국제유가 전쟁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석유수요 급감의 양대 타격을 받았지만 올해 750억 달러(88조9500억 원)의 배당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로이터의 9일(미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아람코는 이날 "올 2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3% 감소했다"고 밝혔다.

아민 나세르 아람코 회장. /사진=아람코 홈페이지 캡처.
아민 나세르 아람코 회장. /사진=아람코 홈페이지 캡처.

그러나 아민 나세르 아람코 회장은 올해 750억 달러 배당지급 계획을 그대로 유지하며 세계 석유 수요가 회복되고 있다고 밝혔다.

나세르 회장은 실적발표에서 "중국의 가솔린과 디젤수요는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이전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라며 "아시아에서 수요가 늘고 있고 다른 시장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그는 "많은 나라들이 경제활동 재개에 나서면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나세르 회장은 또 "올해 750억 달러의 배당을 지급할 예정이며 이사회 승인을 받아야 하고 시장상황을 살펴보기는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이터는 아람코의 배당이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재정의 적자 관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전했다.

아람코의 2분기 순익은 246억 리얄(65억7000만 달러)로 1년 전의 926억 리얄에 비해 급감했다. 전문가들은 313억 리얄의 순익을 예상했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아람코는 연간 750억 달러 배당 계획에 따라 2분기 배당은 187억5000만 달러를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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