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민 나세르 아람코 회장. /사진=아람코 홈페이지 캡처.
아민 나세르 아람코 회장. /사진=아람코 홈페이지 캡처.

[초이스경제 진유경 인턴기자] 세계 최대 석유기업 사우디 '아람코' 아민 나세르 최고경영자(CEO)의 글로벌 영향력이 크게 주목받고 있다. 최근 그가 원유 수요 회복 진단을 내놓자 유가가 껑충 뛰었을 정도다. 

11일(현지시간) 에너지전문 매체 오일프라이스에 따르면 그가 지난 9일(현지시간) "중국 등 아시아 석유 수요가 회복되고 있다"는 말을 했고, 그것이 10일(미국시간) 국제 유가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다. 

나세르는 지난 주말 발표한 아람코의 2분기 보고서 발표에 이어 "세계 각국이 코로나19 관련 경제활동 봉쇄 조치를 완화하면서 에너지 시장도 부분적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지난 6월 말에도 나세르는 "아시아에서의 원유 수요는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을 거의 회복, 석유시장을 최악의 상황에서 견인했다"며 "올 하반기엔 '더욱 낙관적인 상황'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었다.  

또한 그는 두 달 전에도 IHS 마킷 부회장인 다니엘 예르긴에게 "2020년 6월 기준 전세계 석유 수요는 지난 4월의 하루 평균 7500만~8000만 배럴보다 크게 늘어난 9000만 배럴 수준에 도달했다"고 전했었다. 

특히 나세르가 지난 9일(현지시간) 또다시 석유 수요 회복 관련 긍정발언을 했고, 이것이 10일(미국시간) 국제 유가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다고 오일프라이스가 보도했다.

오일프라이스는 "10일(미국시간) 미국 동부시각 오전 9시 47분 기준 9월물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42.21 달러로 2.28%, 같은 시각 10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45.20 달러로 1.76% 각각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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