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2일 코스피 지수가 개인의 순매수에 힘입어 8거래일째 상승하며 2430선마저 돌파했다. 강세로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차익매물 영향으로 장중 2393.27까지 밀리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다시 힘을 냈다. 50조원에 육박하는 고객예탁금 등 유동성을 바탕으로 개인들이 3500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오름세를 이끌었다. 미국 추가 재정부양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감, 미국 코로나19 확산세 둔화 등이 국내증시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흐름이 엇갈렸고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도 흐름을 달리했다. 삼성SDI, 삼성물산, SK텔레콤 등은 오름세를 이어갔다. 반면 LG화학, 현대차, LG생활건강, 현대모비스 등은 고개를 숙였다. 업종별로는 순환매가 이어진 가운데 항공, 여행, 면세점주 등 그동안 소외됐던 종목들이 대거 주목받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37% 상승한 5만9000원, SK하이닉스는 0.37% 하락한 8만1000원을 각각 기록했다. IT 대형주 가운데 LG전자는 5.18% 급등하며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삼성SDI(0.63%), 삼성전기(0.36%), LG이노텍(0.94%) 등도 올랐다.

제약바이오주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85% 껑충 뛰었다. 송도에 4공장을 신설한다는 소식이 이틀째 영향을 미쳤다. 셀트리온(-3.82%)과 SK바이오팜(-0.26%)은 하락했다. 국제약품(-7.46%), 신풍제약(-6.63%), 종근당(-5.72%), 일양약품(-4.29%), 유한양행(-3.76%), 녹십자(-2.16%), JW중외제약(-1.94%) 등이 하락했다. 러시아의 코로나19 백신 등록 소식이 국내 코로나 치료제 관련주들의 주가에 충격을 가했다. 한미약품(0.63%)은 개별 이슈로 상승했고 한미사이언스도 0.48% 올랐다.

자동차주 중에서는 현대차가 차익매물 속에 3.91% 하락했고 기아차는 4.14% 떨어졌다. 자동차 부품주 가운데 현대모비스(-3.97%), 만도(-3.55%) 등도 내렸다. 반면 한온시스템은 호실적 발표로 10.09% 치솟았고 현대위아는 6.86% 급등했다.

각국의 여행재개 기대감 속에 항공주와 여행주, 면세점주들이 활짝 웃었다. 항공주 가운데 대한항공이 3.44% 상승한 것을 비롯해 에어부산(3.73%), 진에어(3.72%), 제주항공(3.30%), 티웨이항공(2.91%), 아시아나항공(0.78%) 등이 줄줄이 올랐다. 여행주 중에서는 하나투어(6.27%), 모두투어(12.83%, 코스닥) 등이 급등했다. 면세점주에서는 신세계(4.01%), 호텔신라(6.62%), 현대백화점(3.68%) 등이 껑충 뛰었다.

조선주와 화장품주들은 흐름이 엇갈렸다. 조선주 가운데 현대미포조선(1.38%), 한국조선해양(0.44%) 등이 상승한 반면 삼성중공업(-0.53%), 대우조선해양(-0.58%) 등은 하락했다. 화장품주에서는 아모레퍼시픽(4.60%), 한국콜마(4.17%), 한국화장품(3.17%) 등이 급등했고 LG생활건강은 차익매물 속에 1.59% 하락했다.

CJ그룹주 가운데 CJ CGV가 9.77% 껑충 뛰었고 CJ도 9.10% 급등했다. 반면 CJ제일제당은 2분기 호실적 발표에도 6.54%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삼성물산이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분가치 상승 등의 영향으로 8.14% 치솟았다. 카카오(0.43%), SK텔레콤(1.90%), KB금융(3.99%), 신한지주(2.89%), LG(1.49%) 등이 올랐고 LG화학(-2.24%), SK이노베이션(-2.41%), 한국전력(-1.43%) 등은 약세로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3.68포인트(0.57%) 상승한 2432.35를 기록했다. 개인이 3558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1757억원과 2031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7억5293만주, 거래대금은 16조4138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6종목 포함 409종목이 올랐고 446종목이 내렸다. 48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4.63포인트(1.70%) 하락한 845.60으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