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네갈 · 덴마크 · 아이슬랜드 등도 좋은 평가받아

사진=AP, 뉴시스.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코로나19 대책 관련 미국은 36개국 중 31위의 최악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 외교 전문지 '포린 폴리시'가 최근 신형 코로나 바이러스 대책에 관한 총 36개국의 시책을 비교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은 가장 평가할 수 없는 나라 중 하나라고 CNN이 보도했다.

31위를 차지한 미국과 비슷한 저평가를 받은 곳은 터키, 이란, 멕시코와 인도네시아 정도였다. 최하위는 중국으로 신뢰할 수 있는 시험데이터가 보고되지 않았고 재정지원 등 대응방안도 최소한이며, 국민에게 명확하고 정직하게 대하는 데도 실패했다고 이 매체는 평가했다.

미국은 '사실에 근거한 커뮤니케이션' 항목에서 최저의 평가를 받았다. 다른 어느 나라보다 '가짜 정보에 관여했다'고도 혹독하게 평가 받았다.

한편 대응책에서 최고의 평가를 받은 곳은 뉴질랜드이며 2위는 아프리카의 세네갈이 차지했다. 덴마크, 아이슬랜드, 사우디아라비아, 벨기에 등이 뒤를 이었다.

조사에서는 공중 위생상의 대책, 금융정책의 수단, 사실이나 과학적 근거에 기초한 각국 지도자의 국민과의 대화능력 등을 분석했다.

평가점수가 높은 국가들은 일반적으로 낮은 사망률, 감염률, 적은 양성반응 검사 결과가 눈에 띄었다. 대응이 빠르고, 정확한 대책을 전개한 국가의 평가가 높아지는 결과를 보였다.

이 잡지는 또 "잘못된 정보나 바이러스에 대한 음모론도 확산시켰다"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언급하기도 했다. 특히 7월 4일 미국 독립기념일에 "감염 사례 99%가 해가 없다"고 한 발언에 주의를 촉구했다.

미국은 심지어 검사건수 부족과 긴급한 의료위생 태세에 대한 자금 투입이 적다는 점에서도 평가가 낮았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