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백신 기대감 속, 국내 진단키트주 '장중 부진'...투자 판단은 신중히 해야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3일 증시에서 코로나 관련주 가운데 SK케미칼, 신풍제약 등 백신 및 치료제주들이 장중 강세다. 반면 씨젠, 수젠텍 등 진단키트주들은 장중 약세로 움직이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기대감으로 지난밤 뉴욕증시가 상승한 가운데 국내 코로나 관련주들의 장중 흐름은 엇갈리고 있다. 다만 백신 및 치료제주보다는 진단키트주들의 주가가 장중 부진한 모습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케미칼은 오전 10시 현재 전일 대비 11.63% 뛰어오른 44만6500원에 거래 중이다. 장 초반 한 때 45만4000원을 터치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브라질 보건당국이 바이오기업인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을 추가로 구입하겠다고 밝혔다. SK케미칼의 자회사인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7월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 생산을 수주한 바 있다. 최근 SK바이오사이언스가 백신 생산을 늘리겠다고 발표한 점 등도 주목받고 있다. 

신풍제약 공장. /사진=뉴시스
신풍제약 공장. /사진=뉴시스

신풍제약은 같은 시각 4.18% 상승한 7만4800원에서 움직이는 중이다.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의 이날 분기 변경에서 한국 지수에 편입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또 같은 시각 셀트리온(+2.65%), 제일약품(+1.64%), 대웅(+0.68%), EDGC(+0.32%), 진원생명과학(+0.47%), 코미팜(+0.31%) 등도 장중 오름세로 움직이는 중이다. 

반면 진단키트주 가운데 씨젠은 같은 시각 3.06% 하락한 27만9000원에 거래 중이다. 또 EDGC(-4.10%), 휴마시스(-4.26%), 바이오니아(-10.21%), 피씨엘(-2.94%), 수젠텍(-2.65%) 등도 장중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각국의 코로나19 백신 개발 발걸음은 빨라지고 있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미국 제약사 모더나와 백신 후보물질 1억 회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전날에는 러시아가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을 공식 등록했다고 발표했다. 국내의 한 연구소는 이날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나파모스타트의 효능 관련 논문을 국제학술지에 게재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같은 소식 속에 국내 코로나 진단키트주와 백신 및 치료제주들은 특별한 모멘텀 없이 종목별 주가 차별화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다만 코로나주들 중 일부는 펀더멘털(기초체력)보다는 수급에 따라 움직이며 장중 주가 변동성도 커지고 있다.

한편 한국증시는 장중 강세다. 코스피 지수는 오전 10시 11분 현재 전일 대비 0.38% 상승한 2441.68, 코스닥 지수는 1.38% 뛰어오른 857.16을 각각 기록 중이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히 "테마주는 상황에 따라 급변 가능성이 있는 만큼" 신중한 투자 자세를 견지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테마주에 투자할 때도 관련 기업 실적 등을 꼼꼼히 따지며 투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는 게 초이스경제의 일관된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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