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증시, 경기회복 기대 속 '장중 껑충'...코스피도 '장중 강세'

일본 도쿄 증권사 시세판 앞. /사진=AP, 뉴시스.
일본 도쿄 증권사 시세판 앞.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3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장중 강세다. 코로나19 백신 기대감, 미국의 경제지표 호전 등이 아시아증시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중국증시의 경우 오는 15일로 예정된 미-중 고위급 회담을 앞둔 관망세도 나타나고 있다.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상하이종합지수는 오후 1시 5분(중국시간) 현재 전일 대비 0.10% 상승한 3322.53에서 거래 중이다. 전날보다 0.27% 오른 3328.18로 출발한 지수는 시간이 지나면서 상승폭을 다소 축소하는 모습이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미국 제약사 모더나와 코로나백신 후보물질 1억회분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미국 노동부는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로 전문가 전망치(0.3%)보다 높은 0.6%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오는 15일로 예정된 1단계 무역합의 이행평가 고위급 회담 개최를 앞두고 미-중의 긴장은 진행형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12일(미국시간) "미국이 중국 정부 고위층의 제재를 강화하는 가운데 중국 측은 예상과 달리 강력한 대응을 보류하고 있다"면서 "중국의 노력에도 실제 효과는 불확실하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중국의 대응은 장기적으로 차기 미국 정부 출범 이후 양국 관계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양국 관계 개선은 기술유출 등 중국 정부의 근본적인 정책 기조 유지 속에 난항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아시아증시 가운데 일본증시는 장중 급등세다. 도쿄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닛케이225 지수는 오후 1시 35분 현재 전일 대비 2.03% 뛰어오른 2만3307.28을 기록 중이다. 장중 2만3000선을 다시 회복하며 지난 2월 이후 최고 수준에 근접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미국의 코로나19 백신 구매에 따른 경기 회복 기대감 등이 작용했다"면서 "달러 대비 엔화가치가 약세를 나타낸 점도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이 신문은 또한 "일본 체감경기를 반영하는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6% 상승하며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고 전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0.9% 하락했지만 경기가 차츰 회복되고 있다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

한편 한국증시도 장중 오름세다. 코스피 지수는 오후 1시 54분 현재 전일 대비 0.70% 상승한 2449.44를 기록 중이다. 장중 기관이 순매수하는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SK하이닉스, LG화학, 셀트리온, LG생활건강, 삼성물산, 현대모비스, SK텔레콤 등이 장중 강세로 움직이는 중이다. 반면 삼성전자, 현대차, 기아차, 한국전력 등은 장중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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