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시가총액이 GDP 초월...버핏 기준엔 거품 단계"

워런 버핏(Warren Buffett) 버크셔 해서웨이 CEO. /사진=AP, 뉴시스.
워런 버핏(Warren Buffett) 버크셔 해서웨이 CEO.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투자의 현인'으로 평가받는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의 특별한 말이 있는 건 아니지만 그의 잘 알려진 투자원칙 대로라면 지금은 주식을 팔 때가 된다. 이는 다우존스 계열의 금융전문 매체인 마켓와치의 12일(미국시간) 보도내용이다.

마켓와치에 따르면 버핏 회장은 2001년 닷컴 주가 폭락을 앞두고 "아마도 시장가치를 평가하는 최고의 단순한 방법"에 관심을 기울였다면 투자자들은 이를 알 수 있었을 것이라고 밝힌 적이 있다.

마켓와치는 '버핏 지수'로 알려진 이 방법은 미국 주식의 전체 시가총액과 국내총생산(GDP)을 비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합계가 GDP의 70~80% 범위에 있다면 이는 주식을 살 때다. 만약 시가총액이 GDP의 100%를 넘는다면 이는 주식을 팔고 투자위험을 회피할 때다.

독일 디 벨트의 시장분석가 홀거 재피츠는 지난 9일 트위터를 통해 "세계 시가총액이 2018년 이후 처음으로 GDP의 100%를 넘었다"며 "워런 버핏은 시가총액과 GDP의 비율이 100%를 넘으면 거품의 단계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마켓와치는 세계 시장에서 지난 20년 동안 버핏지수가 100%를 넘은 후 2000년, 2008년, 2018년 세 차례에 걸쳐 일격을 맞은 적이 있다고 지적했다.

마켓와치는 최근 적극적으로 활동 중인 버핏 회장이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대처가 미흡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지만, 버크셔 해서웨이는 주식환매와 뱅크오브아메리카 투자에도 불구하고 1466억 달러의 현금 위에 앉아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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