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ViacomCBS 트위터 캡처.
사진=ViacomCBS 트위터 캡처.

[초이스경제 진유경 인턴기자] 미국 미디어 그룹 '비아컴 주식회사'를 창립한 억만장자 섬너 레드스톤 명예회장이 12일(미국시간) 97세의 일기로 타계했다. 

블룸버그의 보도에 따르면 故레드스톤의 투지, 그리고 완고함은 그의 분노 및 씁쓸한 유머 감각과 더불어 전설적이었다. 그는 1999년 재계 유력인사들과 만난 자리에서 "(내겐) 이기는 것이 전부"라고 말해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그의 미디어 업계 성장 과정도 주목받았다. 지난 2000년까지 레드스톤은 약 500억 달러에 CBS를 사들였다. 아울러 미국의 영화 스튜디오 및 영화 배급사인 파라마운트 픽처스를 인수하기도 했다. 그의 가족의 드라이브인 극장 체인점을, 미국 내 두 번째로 큰 언론 재벌로 성장시키기도 했다. MTV와 니켈로디언도 그가 설립한 비아컴의 소유다. 

수년 동안 월가의 애널리스트와 투자자들은 비아컴의 끝을 잘못 예측했거나 거대 기술기업에 의해 산산조각이 날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그러나 레드스톤은 그런 우려들을 불식시킬 무기가 있었다. 

블룸버그는 "비아컴CBS(ViacomCBS)는 예전 같지는 않지만 스트리밍 부문에서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지금은 특히 넷플릭스, 월트디즈니, 아마존, 구글에 짓밟히지 않기 위해 스트리밍 전쟁에 매달려 적극 싸우고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이어 "다만 현재 비아컴CBS를 이끌고 있는 최고경영자(CEO) 밥 바키쉬는 故레드스톤 명예 회장과는 리더쉽 스타일 및 거래방식 등에서 정반대의 성향을 지니고 있다"고 밝혀 이 회사의 향후 위상이 어떻게 변할 것인지도 주목대상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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