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넘던 합의 이행률 7월에 89%로 미달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등 산유국들은 이달부터 감산규모를 200만 배럴 줄이고 있다. 그러나 감산 완화 전인 지난 7월 이들 국가의 합의 이행률은 전달에 비해 크게 떨어져 목표에 미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 관영언론 타스의 13일(러시아시간) 보도에 따르면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OPEC+' 산유국들의 감산 이행률은 지난 6월 108%였으나 7월에는 89%로 크게 낮아졌다.

오스트리아 빈에 위치한 석유수출국기구(OPEC) 본사. /사진=AP, 뉴시스.
오스트리아 빈에 위치한 석유수출국기구(OPEC) 본사. /사진=AP, 뉴시스.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이날 보고서는 러시아의 이행률이 높아졌지만 일부 OPEC 국가가 생산을 늘리면서 이같은 결과가 나타난 것으로 밝혔다.

OPEC 국가는 7월 들어 일평균 123만 배럴 생산을 늘려 이행률이 6월의 112%에서 7월 87%로 낮아졌다. 이는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다른 산유국들의 합의 불이행을 보완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감산을 확대하던 것을 그만 둔 때문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일평균 89만 배럴을 늘린 844만 배럴 생산으로 감산합의 102%를 맞췄다.

감산불이행의 문제를 초래한 이라크의 이행률은 85%였다.

타스는 러시아가 일평균 860만 배럴 생산으로 96%의 합의 이행률을 보였으며 전체 비OPEC 회원국의 이행률은 92%였다고 전했다.

지난 5월 일평균 970만 배럴 감산을 합의했던 산유국들은 8월부터 감산규모를 770만 배럴로 줄였다. 러시아는 8월부터 일평균 50만 배럴 생산을 늘릴 수 있지만 알렉산데르 노바크 러시아 에너지장관은 실제 생산증가는 40만 배럴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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