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 논의 연기 속, 다우지수 마감 직전 상승 반전
테슬라, 목표가 상향에 주가 '사상 최고'...미국증시 전반에 '훈풍'
미국 소비지표 부진, 생산지표 호전 등 경제지표 흐름 엇갈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4일(미국시간)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3대 지수는 장중 상승과 하락을 반복했다. 장 마감 5분여를 남겨두고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세로 움직였지만 다우지수는 마감 직전에 상승 반전했다.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마감 직전에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 지표는 엇갈렸지만 테슬라 주가가 사상 최고를 경신하면서 훈풍을 몰고 왔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 대비 34.30포인트(0.12%) 상승한 2만7931.02를 기록했다. 반면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0.57포인트(0.02%) 하락한 3372.86에 거래를 마쳤다. 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3.20포인트(0.21%) 내린 1만1019.30으로 마감했다. 3대 지수 외에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1.91포인트(0.12%) 떨어진 1577.99로 집계됐다. 이날 공포지수로 불리는 CBOE VIX 지수는 21.84로 1.31%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 앞 월스트리트 간판. /사진=AP, 뉴시스.
뉴욕증권거래소 앞 월스트리트 간판. /사진=AP, 뉴시스.

CNBC에 따르면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 지표는 엇갈렸다. 7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1.2% 증가하며 시장 전망치 2.3%에 못미쳤다. 다만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판매는 7월에 1.9% 증가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7월 산업생산은 3.0%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 2.8% 증가를 웃돌았다.

미-중 고위급 무역회담은 연기됐다. 당초 양국은 1단계 무역합의 이행 점검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미국 내에서도 트럼프 대통령과 커틀로 국가경제위원장이 다른 목소리를 내면서 우려 요인으로 작용했었다.

CNBC에 따르면 이날 테슬라 주가는 모건스탠리의 목표주가 상향에 전일 대비 1.83% 상승하며 사상최고치인 1650.71달러에 마감했다.

또한 다우존스 지수 가운데 인텔(+0.68%), 3M(+0.12%), 존슨앤존슨(+0.16%) 월그린부츠(+2.22%), 보잉(1.92%) 등이 올랐다.

S&P500 주요 종목 중에서는 로열 캐러번(+3.44%), 캐봇오일(+3.51%) 등이 상승한 반면 덱스컴(-2.32%), 듀크리얼리티(-2.29%), 일루미나(-1.69%) 등이 하락했다.

S&P500 11개 섹터 가운데 에너지(+0.94%), 금융(+0.25%), 산업재(+0.42%) 등은 상승한 반면 헬스케어(-0.22%), 필수소비재(-0.02%), 임의소비재(-0.10%), 커뮤니케이션 서비스(-0.10%), 테크놀러지(-0.10%) 등은 하락했다.

섹터별로 보면 에너지 섹터에서 엑손모빌(+0.44%), 쉐브론(+0.59%) 등이 올랐고 헬스케어 섹터에서 존슨앤존슨(+0.16%), 유나이티드헬스(+0.68%) 등이 상승했다. 또 산업재 섹터에서 보잉(+1.92%), 유니언퍼시픽(+1.16%) 등이 상승했다. 소비재 섹터에서는 월마트(+0.57%), 코카콜라(+0.14%) 등이 상승한 반면 P&G(-0.50%) 등은 하락했다. 테크놀러지 섹터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0.10%)가 올랐고 비자는 0.48% 하락했다.

나스닥에서는 모더나(+1.95%), 울트라뷰티(+1.35%), 엔비디아(+1.06%), 로스 스토어즈(+1.06%) 등이 상승한 반면 바이두가 6.29% 급락했다. 덱스컴(-2.32%), 스카이웍스솔루션즈(-1.31%), 베리사인(-1.43%) 등도 미끄러졌다.

주요 기술주 가운데 FAANG(페이스북, 애플,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 주가는 흐름이 엇갈렸다. 페이스북(-0.02%), 애플(-0.09%), 아마존(-0.41%),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A(-0.79%) 등은 하락했지만 넷플릭스(+0.28%)는 상승했다.

반도체주들은 부진했다. 미국 최대의 반도체 ETF인 반에크 벡터스 반도체가 170.68로 0.11% 하락한 가운데 자일링스(-0.18%), 램리서치(-0.90%) 등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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