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국민은 코로나19 확산 방지 위해 계속 노력 중인데...
정작 지켜야 할 사람들이 안 지키는 경우 많아 걱정
재확산 시 경제걱정 커져...모두가 코로나방역 초심 지켰으면

[초이스경제 최원석 경제칼럼] "코로나19 2차 대유행, 신규확진 폭증...수도권 초비상" "5개월 전으로 돌아갔다...하루 신규확진 폭증" "다시 덮친 코로나19 위기...기로에선 K방역"

지난 주말 여러 언론이 앞다퉈 쏟아 낸 코로나19 관련 기사 제목들이다. 사태가 매우 심각하다. 한동안은 해외 유입자 탓으로 돌렸지만 최근에는 그렇지도 않다. 국내발 재확산 우려가 다시 심각해지고 있다.

철통같던 코로나19 K방역망이 어디서 구멍난 것인가.

대부분의 국민은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여전히 고통을 감수한다. 서울 지하철 탑승객은 거의 모두 마스크를 쓰고 움직인다. 기자가 사는 아파트의 엘리베이터 이용 주민들도 거의 모두가 마스크를 쓴다. 기자가 자주 들르는 서울 시내  대형 마트 고객 및 직원들도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한다. 많은 국민에게 마스크는 이제 필수품이 되었다.

그럼에도 2차 재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은 꼭 지켜야 할 곳, 또는 꼭 지켜야 할 사람들이 방심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일부 교회가 코로나19 재확산 공포를 만들어 내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걱정스런 곳은 일부 교회뿐이 아니다. 

지난 16일 서울 한 교회에서 신도들이 발열 체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16일 서울 한 교회에서 신도들이 발열 체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기자는 지난 14일 저녁을 먹기 위해 서울 외곽의 한 음식점에 들렀을 때 아주 난감한 일을 겪었다. 5~6명의 식당 근무자 중 어느 한 사람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손님을 맞고 있었다. 당장 뒤돌아 나오고 싶었지만 그 중 식당 직원 2명에게 마스크 착용을 권유하고 나서야 저녁식사를 마칠 수 있었다.

매일 불특정 다수를 상대해야 하는 일부 식당의 사장과 직원들. 그들마저 마스크 착용을 외면한다면 누가 그 식당에 들러 음식을 먹으려 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기자도 그 집에 들른 걸 후회했다. 다시는 가지 않을 것이다. 방역 수칙을 잘 지키지 않는 몇 집이 방역 수칙을 잘 지키는 많은 영업장에까지 타격을 줄 수도 있는 상황이다.

최근 기자가 근무하는 초이스경제 사무실에 이런저런 물건 배달오는 사람 일부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다. 그들 또한 불특정 다수를 접하는 사람들일텐데 왜 마스크를 쓰지 않고 오는지 모르겠다. 그래서 우리의 직원들은 배달온 물건을 받을 때 "우리라도 꼭 마스크를 쓰고 수령하자"면서 임하고 있다.    

지난 3월 코로나19 1차 대확산 이후 한동안은 서울 시내 산책로를 걸을때 대다수가 마스크를 쓰고 움직였지만 요즘은 쓰지 않고 걷는 사람도 자주 눈에 띈다. 걷는 도중 다른 사람과 마주칠 때 만이라도 대화를 삼갔으면 좋겠는데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다.

우리 사회 곳곳에서 코로나19 경각심이 느슨해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뒤돌아 봐야 할 때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정부는 많은 예산을 투입해가며 경제살리기에 나서고 있다. 금융회사들도 소상공인 대출 지원 등에 동참하고 있다. 상황이 이토록 엄중한데도 일부 음식점 등 곳곳이 코로나19 수칙을 잘 지키지 않는다면 경제적 지원 효과도 줄어들 것이다. 

코로나19 글로벌 재확산 우려가 다시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도 예외가 아닌 상황이 됐다. 이곳 저곳서 방심하는 사이 다시 재확산 공포가 엄습하고 있다. 코로나19 치료제 백신이 나오려면 멀었다. 조금 불편하더라도 우리 모두가 초심으로 돌아가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다시 적극 동참해야 할 때라고 본다. 그렇지 못할 경우 코로나 방역 모범국 한국, 코로나 극복 모범 한국경제라는 공든탑도 위험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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