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여전히 경기침체 상태...일부 전문가 '더블딥' 우려 제기"

미국 오클랜드 항구의 컨테이너선들. /사진=AP, 뉴시스.
미국 오클랜드 항구의 컨테이너선들.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진유경 인턴기자] 미국 경제에 '더블 딥(이중 침체)' 가능성이 제기돼 눈길을 끈다. 미국의 이코노미스트들은 24일(미국시간) "미국은 여전히 심각한 경기 침체를 겪고 있으며 적어도 1년은 더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CNN에 따르면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회원들의 약 절반은 미국 국내총생산(GDP)이 2022년까지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다수의 이 전문가들은 일러야 2022년에 미국의 고용시장이 올 2월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런가 하면 이코노미스트들의 80%은 더블 딥(Double-Dip, 이중 침체)의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더블 딥이란 경기 침체 후 약간 회복되다가 다시 침체되는 현상을 의미한다. 

앞서 미국 정부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후퇴에 대응하여 전례 없는 경기 부양책을 내놓은 것과 관련해 이코노미스트 가운데 40%는 "충분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다"는 입장인 반면 37%는 "적절한 대응"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가 하면 미국 정부의 차기 경기 부양책에 대해 이코노미스트들의 절반 이상은 "의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실업률 보충과 중소기업 급여 보호 정책을 연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추가 경기 부양책이 1조 달러 이상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앞서 지난 3월에 체결됐던 경기 부양책 규모는 2조 달러에 달했다. 

한편 조사에 참여한 대부분의 이코노미스트들은 "트럼프 대통령보다 바이든 전 부통령이 미국 경제 성장에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며 "코로나19의 종식, 경제회복 및 건강정책 촉진이 다음 정권에서 봐야 할 주요 쟁점"이라고 응답했다.

CNN은 "이코노미스트들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경기 회복이 우선인 만큼 미국의 적자규모가 정부 지출이 많은 이 시기에 대폭 증가하는 점은 당장의 걱정거리가 아니라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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