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보험 청구건수 줄고 있지만 여전히 100만명 웃돌아
전문가들 "미국 경제 지키려면 추가 부양책 필요"

[초이스경제 진유경 인턴기자] 로이터 통신은 28일(이하 미국시간)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주 실업급여를 신청한 미국인의 수가 여전히 100만 명을 웃돌았다"면서 "이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고 정부의 재정지원이 중단되면서 미국의 노동 시장 회복이 지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라고 밝혔다.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인들은 지난 2월부터 본격화된 경기 침체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임금을 지원하기 위해 기업들에게 대출을 제공하던 정부 지원 프로그램이 폐지된 데다, 주 600달러의 실업 보조금마저 지난 7월 31일부로 만료된 상태다.   

미국 뉴욕주 노동부 청사.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욕주 노동부 청사. /사진=AP, 뉴시스.

로이터는 "7~8월에 고용불안이 다소 완화되긴 했지만 경제전문가들은 미국의 실업률이 여전히 10% 이상일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비록 주간 실업보험 청구 건수가 감소추세에 있긴 하지만 감소 요인 중 일부는 일자리가 늘어서가 아니라 실업보험을 청구할 복리후생의 자격을 잃은 사람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경제전문가들은 이와 관련해 "이번 분기에 급격한 성장 반등을 여전히 기대하고 있지만 4분기 미국 경제 전망은 여전히 비관적"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편 미국 노동부는 27일 "22일까지 지난 한 주 동안 미국의 실업급여 청구 건수는 100만6000건으로 전주 대비 9만8000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 뉴욕의 미츠비시 UFJ 파이낸셜그룹 (MUFG)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크리스 루프키는 "미국 경제는 아직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며 "연방정부의 지원 없이는 서비스 기반 경제가 고용 기회를 창출하는 데까지 수십 년이 걸릴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사라 하우스 샬롯 노스캐롤라이나 웰스파고증권 이코노미스트도 "이날 노동부의 발표를 보면 노동시장 개선이 훨씬 더 느려질 것임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또한 리디아 부수르 뉴욕 옥스포드 이코노믹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경기가 다시 하강세를 타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추가 재정 부양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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