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추락 & 아베 사임 속에...안전 통화인 엔화가치는 급절상
미국 완화적 통화정책 강조 속에...달러 추락 vs 유로, 파운드 급절상

유로화.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유로화.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28일(미국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는 미국달러의 가치가 급락하고 달러의 주요 상대국 통화들이 크게 절상됐다. 미국 연준의 완화적인 통화정책 유지 방침, 일본 아베 총리 사임 발표 속에 이같은 흐름이 나타났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2시 18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1889 달러로 0.57% 상승했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 가치는 1.3334 달러로 1.01%나 치솟았다. 엔-달러 환율은 105.41엔으로 1.09%나 떨어졌다. 엔-달러 환율이 낮아졌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절상됐다는 의미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장중(한국시각 29일 새벽 3시7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2.41로 0.63%나 하락했다고 전했다. 

CNBC는 "전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평균물가목표제를 도입해 일시적인 인플레이선 급등을 허용하고 미국 경기회복을 위해 저금리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것이라며 경기부양 의지를 확인한 효과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연준의 완화적인 통화정책 강조는 이날 장중 미국달러가치 하락으로 이어졌다. 게다가 일본에서는 아베 총리가 건강악화로 사임의사를 밝혔다. 미국달러가치 하락 및 아베 총리 사임에 따른 불안감 속에 안전통화를 대표하는 엔화 매수세는 강화됐다. 미국 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 강조는 미국달러를 주저앉히고 달러의 다른 상대 통화인 유로, 파운드화 가치를 끌어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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