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주 급등, 미국 소비지출 증가, 연준 저금리 유지 등 '3대 호재' 부각
다우존스 연간 상승세로 전환, 나스닥-S&P500 '사상 최고' 기록
특히 S&P500은 7거래일 연속 오르며 사상 처음 3500선 상향 돌파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28일(미국시간)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모두 새기록을 세우며 상승했다. 나스닥과 S&P500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다우존스 지수는 2020년 연간 하락 흐름에서 탈출했다. 연준의 초저금리 유지 방침, 미국 소비지표 호전, 올들어 유독 추락했던 에너지주 반등 등이 이날 뉴욕증시를 견인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2만8653.87로 161.60포인트(0.57%)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3508.01로 23.46포인트(0.67%) 높아졌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만1695.63으로 70.30포인트(0.60%) 올랐다. 3대 지수 외에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1578.34로 13.78포인트(0.88%) 상승했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다우존스 지수는 2020년 2월 21일 이후 처음으로 연간 상승흐름으로 전환됐다. 다우존스 지수 조차 올들어 손실 영역에서 탈출했다. 나스닥 지수와 S&P500 지수는 함께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S&P500 지수는 7거래일 연속 오르면서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간 것은 물론 사상 처음으로 3500선을 상향 돌파했다. 

마스크 쓴 시민이 뉴욕증권거래소 앞을 지나가는 모습. /사진=AP, 뉴시스.
마스크 쓴 시민이 뉴욕증권거래소 앞을 지나가는 모습. /사진=AP, 뉴시스.

CNBC는 "이날 뉴욕증시에선 ▲대형 기술주 위축(애플 –0.16%, 테슬라 –1.13%, 넷플릭스 -0.45% 등) ▲미국 소비지출 증가에 따른 투자심리 개선 ▲에너지 섹터 급등 흐름 등이 부각됐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날 미국 상무부는 "미국의 7월 개인소비지출이 전월 대비 1.9%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 전망치(2.0%증가 예상)는 약간 밑도는 것이지만 마켓워치 전망치(1.8% 증가 예상)는 웃도는 것이어서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미시간대는 "미국 8월 미시간대 소비자 태도지수 최종치가 74.1로 전월 확정치(72.5) 및 8월 예비치(72.8)를 모두 웃돌았다"고 전했다. 이같은 미국인들의 소비지출 증가 흐름이 뉴욕증시에 훈풍을 가했다고 CNBC가 분석했다.    

그런가 하면 CNBC에 따르면 로젠버그리서치 창업자인 데이비드 로젠버그는 이날 "올들어 에너지 섹터의 주가가 무려 40%나 추락했다"면서 "지금은 에너지 분야를 매입할 때"라고 진단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에너지 섹터의 주가 상승도 두드러졌다.  

CNBC는 다만 "뉴델리의 경우 4일 연속 코로나 신규 확진자 증가세 속에 있다"고 했고,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이날 이 방송을 통해 "지금 미국의 소규모 비즈니스는 매우 어려운 상황에 있는 만큼 매일매일 코로나19 엄격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불라드는 아울러 "미국은 저금리가 장기간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불라드의 저금리 유지 발언 또한 뉴욕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CNBC가 진단했다.

이날 S&P 섹터별 주가 흐름을 보면 11개 섹터의 주가가 모두 상승했다. 에너지 섹터(+1.85%) 자재 섹터(+1.10%) 테크놀로지 섹터(+0.96%) 필수소비 섹터(+0.93%) 등이 뉴욕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금융(+0.44%) 커뮤니케이션서비스(+0.32%) 유틸리티(+0.26%) 헬스케어(+0.19%) 등의 섹터도 상승 마감했다. BIG OIL주인 엑손모빌(+2.39%) 쉐브론(+0.85%) 코노코필립스(+0.60%) 등이 모두 오르면서 미국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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