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GDP 98%로 근접한 후 내년에는 초월할 것"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미국의 연방부채가 내년 경제규모를 초월하고 2023년에는 부채 비중이 제2차 세계대전 때보다 커질 것이라고 뉴욕타임스가 2일(미국시간) 보도했다. 그러나 현재 상황에서는 부채증가를 억제하기보다는 재정건전성을 강조하던 전문가들마저 의회에 부채를 늘려 경제회복에 나설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예산당국은 2020 회계연도의 재정적자를 3조3000억 달러로 예상했다. 이는 2019 회계연도의 세 배를 넘는 것이다.
미국 정부 부채는 올해 국내총생산(GDP)의 98%에 이르고 내년에는 GDP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2023년에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의 수준을 넘을 것으로 전망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7년 취임한 후 집권당인 공화당이 1조5000억 달러의 감세안을 의회에서 통화시킨 이후 재정적자 확대에 대한 우려도 계속 커지고 있었다. 재정적자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산되기 전인 2019년 1조 달러를 넘은데 이어 올해는 세 배를 넘는 수준으로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회계연도 말 공공부채는 20조3000억 달러로 예상돼 20조6000억 달러의 올해 GDP에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재정지출이 코로나19 바이러스로 타격을 입은 경제회복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에서 부채증가에 대한 우려가 억제되고 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Fed)은행 총재는 부채에 대한 우려를 제기해 왔지만 2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금은 그런 얘기를 할 때가 아니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S&P500의 1.5% 상승을 투자자들이 부채에 대한 우려를 별로 하지 않는 사례로 제시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 대통령선거 때 모든 국가부채를 8년 안에 상환할 것을 공약한 것으로 유명하지만 올해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그와 그를 지지한 연사들은 이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