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파운드와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영국 파운드와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8일(미국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는 미국달러 대비 파운드화 가치가 곤두박질쳤다. 유로화의 가치도 달러 대비 하락했다. 일본 엔화의 가치는 달러 대비 절상됐다. 장중 미국증시가 급락 중인 가운데 이 같은 흐름이 나타났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1781 달러로 0.30% 하락했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 가치는 1.2990 달러로 1.34%나 폭락했다. 반면 엔-달러 환율은 106.03엔으로 0.23% 떨어졌다. 엔-달러 환율이 낮아졌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절상됐다는 의미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이날 외환시장 장중(한국시각 9일 새벽 3시59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는 0.79%나 치솟았다고 전했다.  

로이터가 "지난주 미국의 8월 고용지표가 양호하게 발표되면서 대규모 추가 부양책 필요성이 낮아졌다"고 전한 가운데 이날 미국달러의 가치가 급절상됐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이달 중 유럽연합과 영국간 노딜 브렉시트(유럽연합과 합의 없이 영국이 유럽연합서 탈퇴하는 것)가 현실화될 우려가 부각된 가운데 달러 대비 파운드화가 또 폭락한 것도 눈길을 끌었다. 실제로 코메르츠방크는 "영국과 유럽연합간 협상 실패를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이날 유로존 통계당국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유로존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14.7%, 전분기 대비 11% 각각 급감한 가운데 유로화 가치가 달러 대비 하락한 것도 눈길을 끌었다. 미-중 갈등이 계속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달러 강세가 두드러진 것도 주목받았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장중(한국시각 9일 새벽 4시 기준) 다우존스(-1.95%) 나스닥(-3.50%) S&P500(-2.44%) 등 뉴욕증시가 크게 떨어진 가운데 미국달러와 글로벌 안전통화인 일본 엔화의 가치가 동반 절상된 것도 이목을 집중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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