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급락 따른 에너지 섹터 폭락이 미국증시에 직격탄
기술주 기피 현상 두드러지면서 테크 섹터도 곤두박질
유가 급락, 기술주 기피 흐름 중 두 가지가 미국증시 압박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10일(미국시간)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급락했다. 핵심 기술주 기피흐름 및 유가 급락에 따른 에너지 섹터 주가 폭락이라는 두 가지 악재가 미국증시에 직격탄을 날렸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2만7534.58로 405.89포인트(1.45%) 하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3339.19로 59.77포인트(1.76%) 떨어졌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만919.59로 221.97포인트(1.99%) 추락했다. 

이날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주간 실업보험 청구 건수가 88만4000건에 달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 전망치(85만건)를 웃도는 것으로 시장에 실망감을 안겼다. 미국 추가 부양책 교착 상태도 지속됐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이날 미국증시에서는 핵심 기술주 기피 흐름이 두드러졌다"면서 "게다가 국제 유가 급락에 따른 에너지 섹터 폭락까지 겹쳤다"고 진단했다.  

블룸버그 집계 기준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53분 기준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 10월물  가격은 배럴당 37.09 달러로 2.52%나 추락했다. 글로벌 석유수요 부진 우려 속에 이같은 흐름이 나타났다. 

이 방송은 "이날 다우존스 지수 등락폭이 700포인트를 웃돌 정도로 변동성이 심한 하루를 보냈다"고 전했다. 최근 5거래일 중 무려 4거래일이나 주가가 하락하면서 증시 불안이 지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초반 상승 출발한 3대 지수가 시간이 흐를수록 낙폭을 확대했다고 진단했다. 

S&P 섹터별 주가 흐름을 보면 11개 섹터의 주가가 모두 하락했다. 에너지 섹터가 3.68%나 폭락하면서 미국증시 하락을 주도했다. 테크놀로지 섹터도 2.29%나 곤두박질치면서 미국증시 추락을 거들었다. 유틸리티(-1.78%) 재량소비(-1.77%) 등의 섹터도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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