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부양책 효과...7월 부동산 분양 늘고 가격도 소폭 올라

싱가포르 번화가 야경. /사진=뉴시스
싱가포르 번화가 야경.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싱가포르 주택시장이 활발한 모습으로 부활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글로벌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대유행이 주춤한 가운데 싱가포르 경제가 다시 활기를 띠기 시작하면서 주택 시장도 거래량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부동산 컨설팅회사인 에드먼드 타이(EDMUND TIE)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주택 신규 판매량은 998채로 5월(487채)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월드프라퍼티저널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개발회사 분양 판매량도 계속 증가해 지난 7월 1080채로 작년 11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올 2분기 전체 민간주택 가격도 전 분기 대비 0.3% 올랐다.

이 회사의 한 컨설팅 책임자(람첸운)는 "이번 반등은 경제가 개방되기 시작한 지난 6월의 억제된 수요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이 매체를 통해 밝혔다.

이 회사의 또 다른 전문가는 "상대적으로 건강한 부동산 실적은 저금리 환경과 높은 유동성 때문에 발생된 것"이라며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수요는 비교적 강한 상태이며, 이는 매수자들이 시장 전망을 중장기적으로 반영한 결과, 입지와 설계가 잘된 프로젝트들을 매입하기 때문"이라고 미디어에 제시했다.

여행 규제가 해외 수요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싱가포르의 구매는 그간의 부진을 만회했으며 지난 2분기 대지권 없는 소유 주택 판매가 전체 80%를 차지해 전 분기의 77%에서 증가했다.

람 씨는 "지금까지 우리가 보아온 긍정적인 수치는 경제, 특히 전염병의 영향을 더 심하게 받은 부문들을 부양하기 위해 정부가 신속하게 재정과 통화를 개입시킨 결과"라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재산세 환급, 기업에 대한 각종 자금조달, 임금지원 제도 등이 경제의 일자리 감소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며, 취득세 완화 및 대출 상환과 관련된 부동산 관련 구제조치는 시장에서의 매도 압박을 없앨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개발회사들도 다소 신중함 속에 낙관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고 미디어는 제시했다. 올해 하반기 동안에도 20개의 프로젝트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며 추가적인 대외 악재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거래 활동은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점진적인 개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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