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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뉴욕 맨해튼, 코로나로 임대아파트시장 '비명'
美 뉴욕 맨해튼, 코로나로 임대아파트시장 '비명'
  • 곽용석 기자
  • 승인 2020.09.14 09: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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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봉쇄 등 여파, 아파트 공실률 5% 돌파...조사 이래 사상 최고치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미국 주택시장은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뉴욕 맨해튼 임대시장은 찬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 뉴욕 맨해튼의 임대용으로 시장에 내놓은 아파트 공실률이 조사 이래, 사상 최고로 치솟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부동산 감정평가회사인 밀러새뮤얼과 부동산 중개업체 더글라스엘리먼이 조사, 발표한 월간 임대 보고서에 따르면 맨해튼의 8월 공실률은 5.1%까지 상승했다.

이 기록은 이 회사가 맨해튼 임대시장을 조사한지 14년 만에 사상 최고 공실률 수준이며, 비어있는 임대물량 건수도 4개월 연속 신기록을 세우고 있다. 공실률이 지난 6월에 처음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연속적으로 경신하고 있다.

이 보고서의 저자이며 이 회사 CEO인 조너선 밀러는 공실률 증가에 대해 "40여 만명의 뉴욕 시민들이 도시를 떠나게 한 3월 코로사 사태 급속 확산과 도시 봉쇄의 산물"이라고 미디어에 설명했다.

그는 미디어를 통해 "문화적 혜택과 기회의 장점이 사라지는 과정에서 맨해튼에서의 작은 공간에 더 많은 돈을 지불하는 것이 현격한 단점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부동산미디어인 더리얼딜에 설명했다. 그는 "맨해튼의 장점들이 제거되는 순간, 그 가치 불균형이 일부 소비자들에게 더욱 뚜렷이 나타나고 있으며 현 거주자들도 이러한 도시탈출 행렬을 잇게 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미국 뉴욕 맨해튼 서쪽.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욕 맨해튼 서쪽. /사진=AP, 뉴시스.

2022년 다음 공식 조사에서 뉴욕시 전체 공실률이 5%를 넘기게 될 경우 뉴욕시의 '주거 비상사태' 규정제도가 공식적으로는 끝나게 돼, 임대료 인상규제(정기적으로 임대료 인상폭을 일정 이상 인상하지 못하도록 행정당국이 강제하는 법안)가 완화될 수 있는 여지가 있으나 뉴욕시 입법의원들이 지정한 임대료 규제는 쉽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지난달 뉴욕 전역에 걸쳐 집주인과 중개인들은 상당한 임대료 할인과 무료기간을 제공했음에도 불구하고 세입자를 찾기 위해 애쓰고 있는 모습이다. 그 결과 임대물량 아파트가 도시 전역으로 불어나, 집주인들이 한때 쉽게 벌어들일 수 있던 수익을 이제는 거두기가 어렵게 됐다고 실상을 전하고 있다.

맨해튼 인근 퀸즈의 인기지역인 아스토리아와 퀸즈보로 등 북서부지역에서 지난달 신규 임대 건수는 213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31.5% 감소했다. 중간규모 주택 임대료는 작년 8월 2866달러에서 2622달러로 8.5% 떨어졌다.

집주인들이 한 달치 임대료 할인과 중개수수료 지불 등 헤택을 포함한 거래가 지난 달에는 1년 전, 전체 비율 중 36%에서 59%로 많아졌다. 한편 지난달 시장에 나와 있는 아파트 물량은 전년도 360가구에서 642가구로 78%나 급증했다.

맨해튼은 지난 8월 6544가구에서 4990가구로 신규 임대 계약건수가 24% 감소했다. 성사된 거래 중 집주인들이 한 달치 임대료 할인과 중개수수료 지불 등 혜택을 포함한 거래가 54%로 1년 전 32%에서 대폭 증가했다. 밀러는 "이는 지난 10년 사이 거래한 맨해튼의 거래 중 큰 혜택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맨해튼 내 임대물량 재고아파트도 1만5000여 채로 3개월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작년 8월 시장에 내놓은 아파트 5645채에 비해 166% 늘어난 것이다. 중간규모 주택임대료는 3423달러에서 3161달러로 전년 같은 달 대비 7.7% 하락했다. 가장 큰 폭의 임대료 하락은 스튜디오(원룸 구조)와 침실 1개 규모 아파트로 각각 2500달러와 3300달러로 떨어졌다.

브루클린에서는 시장에 내놓은 임대아파트가 3890가구로 전년도 1688가구에 비해 무려 130.5%나 증가하며 두 달째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 자치구는 임대료와 가격 면에서 맨해튼과 퀸즈보다 아직은 형편이 나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브루클린에서 계약한 신규 임대 계약 건수는 1619건으로 2.2% 감소하는 데 그쳤고, 임대료 할인 등 혜택제공 비율도 작년 38%에서 43%로 상승폭이 크지 않았다. 중간규모 주택 월 임대료 2878달러는 전년에 비해 1.4% 하락하는 데 그쳤다.

밀러는 "브루클린 주택시장은 '좀 독특한' 상항이 지속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미디어에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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