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4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에 힘입어 3거래일째 상승하며 2420선을 돌파했다.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감과 함께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이번주 회의를 앞둔 긍정적인 전망 등이 국내증시에 훈풍으로 작용했다. 또한 뉴욕증시 주요지수 선물의 1%대 강세, 국내 신규 확진자 증가세 둔화 및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조치 등도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강세로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장중 2429.07을 터치하며 연중 최고치를 돌파하는 등 종일 고른 움직임을 보였다. 외국인들이 이날 1400억원어치를 사들였고 기관도 '사자'에 가세했지만 개인들은 7거래일 만에 2800억원 대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관련주, 현대차와 기아차 등 자동차주들이 3분기 실적 기대감 등으로 껑충 뛰었다. 다만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SK바이오팜 등 제약바이오 대형주들의 주가 흐름은 엇갈렸고 언택트(비대면) 주들은 상대적으로 주춤했다. 업종별로는 철강주와 은행주, 화장품주들이 주목받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직전거래일 대비 2.37% 뛰어오른 6만400원, SK하이닉스는 2.04% 급등한 8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IT 대형주 가운데 삼성SDI(1.51%), 삼성전기(1.05%) 등은 올랐고 LG디스플레이(-1.19%), LG전자(-0.32%) 등은 하락했다. 

제약바이오업종 중 삼성바이오로직스(0.26%)는 상승한 반면 셀트리온(-0.84%)과 SK바이오팜(-2.57%)은 하락했다. 유나티드제약(3.08%), JW중외제약(1.58%), 종근당(1.15%), 일동제약(0.84%), 하나제약(0.62%) 등이 올랐고 신풍제약(-4.56%), 국제약품(-2.25%), 우리들제약(-1.98%), 한올바이오파마(-1.68%), 유한양행(-1.35%), 한미사이언스(-0.34%) 등은 하락했다.

자동차주 가운데 현대차(4.96%)와 기아차(4.96%)가 급등했다. 현대차그룹 계열사 가운데 현대모비스(2.88%), 현대위아(5.56%) 등도 상승했고 현대글로비스는 5.67% 껑충 뛰었다. 쌍용차는 미국 자동차 업체에 피인수될 가능성이 제기되며 상한가로 치솟았다. 2차전지주에서는 LG화학이 0.99% 올랐고 코스모신소재(3.96%), 코스모화학(2.80%) 등도 상승했다.

그린뉴딜 정책 수혜주로 꼽히는 종목의 주가 흐름은 엇갈렸다. 한화솔루션(-3.56%), 효성중공업(-0.71%), 효성첨단소재(-1.56%) 등이 하락했고 효성화학은 5.56% 급등했다. 두산퓨얼셀(3.82%), 두산솔루스(0.12%) 등은 올랐다.

아시아나항공의 노딜 결론 속에 아시아나항공(-2.46%), 아시아나IDT(-9.68%) 등이 하락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0.20% 내렸다. 항공주 가운데 에어부산은 분리매각 가능성이 제기되며 1.67% 상승했다. 한진칼(2.47%), 대한항공(1.91%), 티웨이항공(0.80%), 제주항공(2.73%) 등이 상승했다. 

철강주에서는 POSCO가 2.43% 상승했고 KG동부제철이 6.45% 급등했다. KG동부제철우선주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한국철강(2.96%), 동양철관(1.80%), 세아베스틸(1.49%) 등도 상승했다. 화장품주에서는 한국콜마(2.61%), 아모레G(2.57%), LG생활건강(0.07%) 등이 올랐다.

조선주들은 흐름이 엇갈렸다. 대우조선해양(2.66%), 한국조선해양(0.46%), 현대미포조선(0.82%) 등이 올랐고 삼성중공업은 0.36%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언택트주들이 대체로 부진한 가운데 NAVER(-0.98%), 카카오(-1.45%), 넷마블(-1.09%) 등이 하락했다. 삼성물산(0.88%), 엔씨소프트(1.47%), KB금융(3.10%) 등이 상승했고 LG전자(-0.32%), LG(-0.89%) 등은 약세로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직전거래일 대비 31.22포인트(1.30%) 상승한 2427.91을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428억원과 958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2880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9억5339만주, 거래대금은 11조8682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9종목 포함 636종목이 올랐고 218종목이 내렸다. 48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직전거래일 대비 5.73포인트(0.64%) 오른 894.17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