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증시, FOMC 관망 속 '장중 강세'...한국증시도 '장중 상승'

중국 증권사 앞의 투자자들. /사진=AP, 뉴시스
중국 증권사 앞의 투자자들.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6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장중 혼조세다. 코로나19 백신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중국증시의 경우 미-중 갈등이 지수를 압박하고 있다. 다만 한국시간 이날 밤으로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 발표를 앞둔 관망세로 지수들의 움직임은 다소 제한적이다.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상하이종합지수는 오후 1시 5분(중국시간) 현재 전일 대비 0.29% 하락한 3286.25에서 거래 중이다. 전날보다 0.08% 내린 3293.17로 출발한 지수는 오후에도 부진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 백신 기대감은 다소 커졌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코로나19 백신이 3~4주 안에 나올 수 있다"며 "곧 배포 준비를 마칠 계획"이라고 밝했다. 다만 FDA(미국 식품의약국)의 승인 절차와 어떤 회사의 백신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미-중 갈등은 지속되고 있다.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캄보디아에서 건설투자를 추진하는 중국 국영회사를 블랙리스트에 추가했다고 보도했다. 캄보디아 소재 중국군 기지 건설에 기여했기 때문이라고 미국 측은 설명했다. 

그런가 하면 세계무역기구(WTO)는 이날 234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미국의 고율관세 부과가 무역규정에 맞지 않는다고 1심 판정했다. 하지만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 미국 측은 WTO의 판정이 부적절하다고 반박했다. 일각에서는 WTO의 이 같은 결정이 미-중 갈등을 키울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하고 있다.

아시아증시 가운데 일본증시는 장중 강세다. 도쿄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닛케이225지수는 오후 1시 15분 현재 전일 대비 0.15% 오른 2만3490.57에서 움직이는 중이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미국 FOMC와 16~17일로 예정된 일본은행(BOJ)의 금융정책결정회의 관망 속에 저가매수가 유입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수출은 다소 회복됐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일본 재무성은 8월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4.8% 줄었다고 발표했다. 다만 시장 전망치인 15.3% 감소를 다소 웃돌았다.

한편 한국증시는 장중 오름세다. 코스피 지수는 오후 1시 30분 현재 전일 대비 0.22% 상승한 2448.90을 기록 중이다. 장중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순매수하는 반면 기관들은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현대차와 기아차가 글로벌 수요 회복과 그린뉴딜 정책 기대감 등으로 장중 3%대 이상의 급등세로 거래 중이다. 셀트리온, SK, 엔씨소프트 등도 장중 오름세다. 반면 SK하이닉스, 삼성SDI, LG생활건강, 삼성물산, SK텔레콤 등은 장중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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