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상황과 코로나19 백신 개발 여부가 경제전망 좌우할 것"
크게 엇갈린 긍정과 부정적 전망, 당국기관에 불확실성으로 작용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미국 경제의 1년 후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로이터의 16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다음 달 발표되는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성장률 기록을 세울 것이라는 데는 동의하고 있다. 그 이후부터 전문가들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로이터는, 골드만삭스가 예상한대로 3분기 중 연율 35%의 성장률을 기록한 후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면서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이전 상태의 경제로 돌아가는 전망이 있는 반면 딜로이트의 대니얼 바크먼과 같이 이전 상태로 돌아가지 못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있다고 전했다.

미국 뉴욕 맨해튼 서쪽.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욕 맨해튼 서쪽. /사진=AP, 뉴시스.

로이터에 따르면 이러한 긍정과 부정적 전망을 가르는 것은 전문가들의 분석모델 차이가 아니라 정치상황과 코로나19 백신 개발 여부다.

경제회복의 지속으로 전염병확산 이전으로 돌아가는 전망은 미국 의회가 추가로 1조 달러의 지원을 승인하고 내년 초까지 백신이 개발되는 것을 전제로 한다.

회복이 지속되지 못한다면 GDP 2조 달러의 타격을 입은 미국 경제는 저성장, 보건위기 지속, 고질적인 일자리 부족에 시달리게 된다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전문가들의 전망이 크게 엇갈리는 것은 연방준비(Fed) 이사회 등 당국기관들에게 불확실성으로 작용해 다음 단계의 부양조치를 선뜻 취하지 못하고 있다.

로이터는 1990년대 이후 일자리 회복은 GDP 회복 속도를 따르지 못한다며, 이는 기업들이 적은 인원 고용을 그대로 이어가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미국의 현재 일자리는 지난 2월에 비해 1100만 개 적은 상태다. 로이터는 2007~2009년 경제위기로 800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진 것을 회복한 것은 4년 넘게 지난 2014년 중반이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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