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동결, 파월 '미국경제 불확실' 강조 속 미국증시 혼조 마감
CNBC "FOMC 결과 발표 후 미국증시 상승했다가 혼조 전환"
CNBC "파월 회견 도중 혼조 전환, 장 막판에 증시 열기 식어"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FOMC 회의 결과가 장중 발표된 16일(미국시간)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장중 내내 변덕스런 흐름을 보였다. 3대 지수는 FOMC 회의 결과 기대감으로 상승 출발했으나 FOMC 회의 결과 발표 직전 혼조세를 보인 후 FOMC 결과 발표 후 장중 한때 상승했다가 다시 혼조세로 전환돼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2만8032.38로 0.13%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3385.49로 0.46% 떨어졌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만1050.47로 1.25% 하락했다. 3대 지수 외에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1552.33으로 0.92% 올랐다.  

마스크 쓴 시민이 뉴욕증권거래소 앞을 지나가는 모습. /사진=AP, 뉴시스.
마스크 쓴 시민이 뉴욕증권거래소 앞을 지나가는 모습. /사진=AP, 뉴시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장중(한국시각 17일 새벽 3시)에 FOMC(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 결과가 발표됐다. FOMC는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FOMC 위원 대부분은 제로금리 수준인 현 기준금리가 2023년까지 지속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FOMC는 미국 경제가 코로나 리크 속에 있는 만큼 경제회복을 위해 모든 수단을 가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코로나 리스크로 미국 경제가 매우 불확실하다"면서 "경제활동이 나아지고 있지만 코로나19 이전 수준에 이르려면 아직 멀었다"고 했다. 파월은 "미국 경제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려면 상당한 기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미국 경제 회복을 위해 강력 행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상승 출발했다. 그러다가 FOMC 결과 발표 3분 전엔 다우(+0.71%) 나스닥(-0.39%) S&P500(+0.24%) 등 3대 지수가 혼조세를 기록했다. 이어 FOMC 결과 발표 38분 후에는 다우존스(+1.17%) 나스닥(+0.14%) S&P500(+0.68%) 등 3대 지수가 상승세로 전환되기도 했다. 하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 기자회견 도중(한국시각 17일 새벽 3시53분)에 다우(+0.95%) 나스닥(-0.29%) S&P500(+0.39%) 등 3대 지수가 혼조세로 다시 전환됐고 그 후 증시 열기는 더욱 식은 채 마감했다고 CNBC가 진단했다.

S&P 섹터별 주가 흐름을 보면 이날 11개 섹터 중 에너지 섹터(+4.05%)와 금융 섹터(+1.11%)가 급등하며 미국증시에 긍정 영향을 미쳤다. 산업 섹터(+0.99%) 부동산 섹터(+0.54%)도 상승했다. 테크놀로지(-1.56%) 커뮤니케이션서비스(-1.20%) 섹터 등은 이날 미국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재량소비(-1.02%) 필수소비(-0.51%) 등의 섹터도 하락 마감했다. 

이날 미국산 10월물 국제 유가가 배럴당 40.15 달러로 4.89%나 치솟은 가운데 엑손모빌(+4.25%) 쉐브론(+2.89%) 코노코필립스(+3.79%) 등 빅 오일주들이 크게 오르면서 미국증시를 그나마 떠받쳤다고 CNBC가 진단했다.

이날 애플(-2.92%) 마이크로소프트(-1.79%) 등 대형 기술주들이 하락하면서 미국증시 발목을 잡았다고 CNBC가 분석했다.

이날 파월 연준 의장의 미국 경제 불확실성 강조 속에 미국증시는 막판 약 1시간 동안 열기가 더욱 식는 모습을 보였다고 CNBC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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