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적분할 가능성 속, 배터리 소송전 이슈 부각...투자 판단은 신중히 해야

충남 서산시 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 생산현장. /사진=뉴시스
충남 서산시 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 생산현장.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7일 증시에서 2차전지 업종 중 LG화학 주가가 전날에 이어 장중 하락하는 반면 SK이노베이션은 장중 급등해 눈길을 끈다. LG화학 배터리 사업부문 분할을 계기로 SK이노베이션과의 기술 소송 합의가 빨리질 수 있을 것이라는 일부 관측도 제기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화학은 오전 9시 35분 현재 전일 대비 2.91% 떨어진 66만7000원에 거래 중이다. 전날에는 관련 소식 영향으로 5%대 급락 마감했었다. 다만 외국인들은 전날에 이어 이날 장중에도 순매수를 나타내고 있다. 같은 시각 SK이노베이션은 전날보다 3.19% 급등한 16만1500원에서 움직이는 중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이날 긴급 이사회를 열고 배터리를 담당하는 전지사업본부를 물적분할 결정할 것으로 알려진다.

백영찬 KB증권 애널리스트는 LG화학의 분사와 관련해 "2019년 하반기부터 전지 사업부문 분할에 대해 회사 측이 지속적으로 검토해왔다"면서 "올해 전지사업부 흑자전환이 확실시됨에 따라 분할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한 "기업분할 자체는 기업가치 상승과 관계가 없지만 ▲전지 사업부가 경쟁기업 대비 적정 밸류에이션을 받을 수 있고 ▲물적분할 이후 전지사업부 상장 등으로 투자재원 마련이 가능해지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기업분할 소식에도 주가가 하락한 것은 일부 차익실현 매물 때문"이라며 "SK이노베이션과의 배터리 소송 합의금이 1조원 초반으로 낮아질 수 있다는 일부 뉴스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LG화학 측은 배터리 사업부 분사와 SK이노베이션과의 배터리 소송은 관련없는 사항이라며 선을 그은 것으로 전해진다.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소송전 관련 국제무역위원회(ITC)의 최종 판결은 다음달 5일(현지시간)로 예정돼 있다.

한편 한국증시는 장중 약세다. 코스피 지수는 오전 9시 45분 현재 전일 대비 0.84% 하락한 2415.54를 기록 중이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업종 및 특정 기업, 특정 테마에 대한 이슈는 지켜봐야 하는 경우가 많은 데다, 주식투자는 늘 위험한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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