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배터리 데이 앞두고 파나소닉과의 제휴 축소 가능성"
"머스크는 자기사업 다른 사람에 의존하는 것 싫어해"
"더 큰 도전 위해 동맹 파기도 불사할 수 있는 경영인"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만약 테슬라가 배터리 공급업체 파나소닉과 결별한다면 그 이유는 파나소닉이 더 협력사이기 때문이다. 로이터의 17일(미국시간) 기사 내용을 다른 말로 요약하면 이렇다.

로이터는 이날 기사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회장의 행적을 살펴보면 그는 테슬라가 갖지 못한 기술을 가진 기업과 동맹을 맺은 후 이들의 기술을 빨리 배운 후 협력사가 꺼려하는 위험의 영역으로 뛰어 든다"고 평했다.

로이터는 머스크 회장이 오는 22일 '배터리 데이'를 앞두고 비용이 적게 들고 더 오래 지속하는 배터리 생산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관계자들을 인용해 이는 파나소닉과의 오랜 동맹관계 축소를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테슬라의 전 임원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일론은 자기 사업의 일부분이라도 다른 사람에 의지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일론 머스크(Elon Musk) 테슬라 CEO. /사진=AP, 뉴시스.
일론 머스크(Elon Musk) 테슬라 CEO. /사진=AP, 뉴시스.

테슬라는 현재 파나소닉, LG화학, 중국의 CATL과 배터리제휴 관계를 갖고 있으며 이 관계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그러나 테슬라는 미국 캘리포니아 프리몬트와 독일 베를린에 건설 중인 공장에서 자체 배터리를 생산하는 방향으로 옮겨가고 있다.

파나소닉 대변인은 로이터에 성명서를 통해 "테슬라와의 관계는 아무 변화도 없다"고 밝혔다.

파나소닉은 "두 회사의 관계는 과거와 현재 모두 돈독하다"며 "파나소닉은 테슬라의 공급자가 아니라 동반자이며 우리의 협력이 사회의 혁신과 개선에 기여할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테슬라의 오랜 직원은 "머스크에게 안된다고 얘기하면 그는 정말로 그걸 원한다"고 말했다.

배터리는 머스크 회장의 경영전략에서 핵심적인 부분을 차지한다. 로이터는 테슬라가 다른 협력사와의 관계에서도 파나소닉처럼 롤러코스터 같은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테슬라의 초기투자자인 다이믈러 관계자는 메르세데스 S 클라스의 센서 기술에 대해 "우리는 기술자들에게 달로 가는 기술을 강조하면 머스크는 화성으로 직접 가기를 원했다"고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이스라엘의 센서제조사인 모빌아이와의 협력관계는 2016년 운전자 인명사고 후 갈등 속에 끝장났다. 모빌아이의 뒤를 이은 엔비디아와의 협력관계도 지속되지 못했다.

모빌아이와 엔비디아 측은 테슬라가 이들의 기술을 적합하지 않은 곳에 활용했다고 믿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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