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리는 주요 기관 전망..."확실한 건 불확실성뿐"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러시아가 내년 2분기 석유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3대 산유국 가운데 하나인 러시아의 낙관적 전망과 달리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올해 수요부진이 심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러시아 관영언론 타스의 17일(러시아시간) 보도에 따르면 알렉산데르 노바크 러시아 에너지장관은 이날 로시야24TV와의 인터뷰에서 "2021년 2분기 수요의 완전한 회복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알렉산데르 노바크 러시아 에너지장관. /사진=러시아 에너지부 홈페이지.
알렉산데르 노바크 러시아 에너지장관. /사진=러시아 에너지부 홈페이지.

노바크 장관은 "공급이 현재 수요보다 150~200만 배럴 적어 석유비축량이 점차 감소하고 있다"며 "이는 시장의 균형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오일프라이스의 이날 보도에 따르면 OPEC는 지난 14일 발표한 월간보고서에서 올해 석유수요가 일평균 950만 배럴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전달의 910만 배럴 감소보다 더 크게 분석한 것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다음날 올해 수요 감소를 일평균 840만 배럴로 예상했다. IEA의 수요 감소 예상도 전달의 일평균 810만 배럴보다 더 커졌다.

하지만 오일프라이스는 이들과 달리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올해 말까지 수요우위로 급격히 돌아설 것으로 예상했다고 전했다.

OPEC와 IEA의 수요부진 심화 전망과 달리 미국과 러시아 정부는 수요회복을 내다보고 있다.

오일프라이스는 이처럼 전망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확실한 것은 불확실성뿐"이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