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연말까진 1억회분 생산...내년 4월엔 접종 가능"

미국 매사추세츠주에 위치한 모더나 본사. /사진=AP, 뉴시스.
미국 매사추세츠주에 위치한 모더나 본사.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8일(미국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내림세로 마감한 가운데 미국 제약바이오주들의 주가는 엇갈렸다. 코로나 백신 일정을 놓고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전문가들의 의견이 다소 엇갈리는 속에 이 같은 흐름이 나타났다.

CNBC와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미국 제약바이오주 가운데 모더나 주가는 전일 대비 2.92% 급등했다. 모더나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을 오는 연말까지 2000만 회분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는 소식이 주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여겨진다. 

또 아스트라제네카(+0.91%), 존슨앤존슨(+1.11%), 일라이일리(+1.11%), 사노피(+0.71%) 등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길리어드사이언스는 0.02% 상승하며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이외에도 바이오엔텍(+0.33%), 백사트(+3.01%), 애브비(+0.54%) 등의 주가가 상승했다. 

반면 노바백스는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에 대해 임상2상을 실시하겠다고 밝혔지만 주가는 6.19% 급락했다. 바이오주 가운데 리제네론(-1.73%), 바이오젠(-0.32%), 암젠(-0.15%) 등이 하락했다. 제약주 중에선 브리스톨마이어(-0.22%), 화이자(-0.52%) 등이 약세를 나타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언론 브리핑을 통해 "빠른 속도로 백신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며 "연말까지 최소한 1억회분의 백신을 제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내년 4월까지 모든 미국인에게 충분한 백신을 확보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 보건 전문가들은 적어도 내년 중반까지는 일반인들에게 보급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았던 것과 비교하면 훨씬 빠른 속도를 강조해 향후 백신 개발 일정이 주목된다. 

한편 이날 뉴욕증시는 다우존스(-0.88%), 나스닥(-1.07%), S&P500(-1.12%) 등 3대 지수 모두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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